ESG 펀드 설정 기준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ESG경제=이신형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수개월 전부터 자산운용사에 ESG 펀드 설정 기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EC는 올해 초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잠재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과 ESG 투자에 대한 부적절한 관리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SEC는 자산운용사에 ESG 펀드 분류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SEC는 또 이와 별도로 기후변화와 ESG 관련 비위 사실을 조사하기 위한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SEC는 투자자가 더 양질의 ESG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ESG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510조원에 달했다.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SEC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ESG 정보공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자산운용사의 ESG펀드 판매 관행과 마케팅에 사용한 ESG 기준과 기초 데이터의 공개 여부에 대한 검토를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연설문에서 “최근 다수의 펀드가 ‘녹색’과 ‘지속가능’, ‘저탄소’ 등을 표방하고 있다”며 “(SEC) 직원들에게 현재의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관행과 펀드 매니저들이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는 (ESG)기준과 기초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는 권고에 대해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겐슬러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투자 상품을 판매할 때 ESG 요소를 과장하지 말라는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경고라며,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EC가 보다 엄격한 ESG 정보공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EC는 ESC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기 위해 현재 정보공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SEC의 기준은 올 연말쯤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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