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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30년 원전 투자 최대 1500억달러로 증가 전망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5.01.22 14:42
  • 수정 2025.01.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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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용량은 '50년 650~1000GW 이상으로 증가 전망
공급망 다변화 필요...자금조달도 관건

한울원전 전경.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한울원전 전경.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현재 연간 650억달러(약 93조3000억원) 규모인 세계 원자력 발전 투자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700억~15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최근 발간한 ’원자력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길(The Path to a New Era for Nuclear Energy)‘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기차와 AI 보급 확산, 전기화 진전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원자력 발전 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410기 이상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전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정도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65%로 원전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은 슬로바키아로 60%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1997년 34%를 차지했으나, 현재 23%로 낮아졌고 미국은 20% 미만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에너지 부족과 AI 관련 산업 팽창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 원전 발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 가지 시나리오 바탕으로 원전 투자 전망

보고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원전 투자 전망치를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인 기존정책 시나리오 (Stated Policies Scenario, STEPS)는 각국 정부가 기존 에너지와 기후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가정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는 2030년 연간 700억달러로 늘어나고 원자력 발전용량은 2050년 650GW로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중립 목표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정한 기후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는 것을 가정한 목표 달성 시나리오(Announced Pledges Scenario, APS)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 투자는 2030년까지 연간 12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용량은 약850GW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프] 목표 달성 시나리오하에서 원전 발전용량 추이와 전망

하늘색은 선진국, 파란색은 중국, 녹색은 그외 국가의 발전용량을 나타낸다. 자료=IEA
하늘색은 선진국, 파란색은 중국, 녹색은 그외 국가의 발전용량을 나타낸다. 자료=IEA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넷제로 시나리오하에서는 원전 투자가 2030년 연간 1500억달러로 늘어나고 발전용량은 2050년 100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 받는 소형 모듈러 원전(SMR) 발전용량은 기존정책 시나리오에서 2050년 40GW로 전망됐고 목표 달성 시나리오하에서는 120GW로 전망됐다.

SMR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전의 주류는 여전히 대형 원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금조달이 관건...공급망 다변화도 숙제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와 자본 집약도, 장기간의 건설 기간, 기술적 복잡성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다. 특히 일부 원전 건설에서 발생한 비용 초과와 사업 지연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위험 요인이다.

이런 위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개입과 장기구매계약 등의 전력 요금 관련 위험 완화 수단, SMR 보급 확대, 기존 원전 수명 연장, 녹색채권 발행 등이 제시됐다.

정부가 국영 유틸리티 기업을 통해 원전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정부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보장하고 투자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이나 SMR 건설은 투자 규모도 적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대형 원전 신규 건설보다 짧기 때문에 사업자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다.

대형 원전의 투자 회수 기간은 20~30년에 달하나 SMR의 경우 회수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질 수 있다. 보고서는 안정적인 원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생산이 4개국에 집중된 가운데 43%가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다. 농축우라늄 공급망도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로 한정돼 있다.

보고서는 “여러 나라가 핵연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고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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