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B 기준 채택 30개국 중 29개국 스코프 3 공시 요구 고려

I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채택 국가 전 세계 GDP 60% 차지 이해관계자들 산업별 지속가능성 정보에도 관심

2025-02-21     이신형 기자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와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로고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G 공시기준)을 채택하기로 한 30개국 중 29개국이 기업에 스코프 3 온실사스 배출량 공시를 요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ISS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열린 ISSB 지속가능성 자문위원회(Sustainability Consultitive Committee, SCC)에서 조나단 브라보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규제 담당 이사는 ISSB 기준 채택 현황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이 새로 합류하면서 이 기준을 채택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는 나라가 지난해 5월 20개국에서 11월 30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30개국은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보 이사는 또한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 공시에 산업별 공시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ISSB의 기후공시 기준(S2)는 스코프 1, 2, 3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노출된 자산이나 기업활동 등 산업 공통 지표만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ISSB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산업별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관한 지표를 SASB 기준을 기반으로 한 지침에 따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산업별 S2 공시의 예를 들면 자동차 회사는 S2와 함께 제공되는 산업별 공시 지침에 따라 '연비 효율성 및 사용 단계 배출‘이라는 항목을 택해 공시할 수 있다. 이 자동차 회사가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과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뿐 아니라 연비가 높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공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요 변화에 따라 이 회사가 사업모델을 바꿔 적응해야 하는 전환위험과 배출가스 규제와 소비자 선호에 맞춰 스스로 혁신할 경우 이 회사가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드러난다.

한편, 브라보 이사는 ISSB 기준을 채택했거나 채택하려는 관할권 중 일부에서는 우선 기후공시만 시행하고 추후 더 넓은 범위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SSB는 지난 2023년 6월 ‘S1’으로 불리는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General Requirement for Disclosure of Sustainability-related Financial Information)'과 ’S2’로 불리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Climate-related Disclosure)을 확정 발표했다. 브라보 이사의 발언은 이중 S1 공시는 의무화하지 않고 S2 공시만 의무화하려는 나라가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