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EU, 자동차 탄소규제 완화…3년 유예기간 부여

미국, ICAO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권고안에 반대 영국 에너지 장관, 3월 중국 방문해 에너지 협상 재개

2025-03-04     김연지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6일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유럽 인더스트리얼 서밋 2025'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

EU, 자동차 탄소규제 완화…3년 유예기간 부여 

유럽연합(EU)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 완화를 공식화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전략대화' 2차 회의가 끝난 뒤 'CO₂표준 규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부터 배출량 초과 시 과징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EU는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CO₂ 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면 g당 95유로씩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었다. 개정이 이뤄지면 제조사는 올해 배출량을 줄이지 않아도 과징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년 안에만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면 된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autos-transportation/eu-propose-giving-automakers-three-years-meet-co2-emission-targets-2025-03-03/

미국, ICAO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권고안에 반대

미국 국무부가 유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개최한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사용에 대한 권고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ICAO의 다국적 항공환경보호위원회는 "미국 농부들에게 부당한 처벌을 내리고 전세계에 비해 브라질에 상당한 이익을 줄” 권고안을 내놓았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us-objects-recommendation-sustainable-aviation-fuels-icao-meeting-2025-03-03/

영국 에너지 장관, 3월 중국 방문해 에너지 협상 재개

로이터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단독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 장관 에드 밀리반드가  오는 17~19일에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밀리반드는 중국을 방문해 에너지 협력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고 중국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및 EU와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영국 노동당 정부는 중국과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들은 중국에 대한 이전 보수당 정부의 입장 중 많은 부분 재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일자리 창출 투자를 수용하고 중국 기업이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중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는 핵에너지 외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에너지 안보에 대한 협력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reuters.com/world/british-energy-secretary-visit-china-march-restart-energy-talks-meet-investors-2025-02-28/

중국, 2050년까지 핵융합 기술 상용화 계획

중국이 2050년까지 핵융합 기술을 상용화해 무탄소 전력 생산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 장치를 통해 2045년 시범 운영을 거쳐 5년 후 상업 발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국은 최근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과 별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과 동일하며, 무한에 가까운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난제로 인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만이 기초 연구에 성공했을 뿐이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3-03/china-may-be-ready-to-use-nuclear-fusion-for-power-by-2050?srnd=phx-green

美 소비자들, 애플 워치 그린워싱 소송

미국 소비자들은 애플이 탄소중립 제품이라고 광고한 애플워치 시리즈 9, SE(2세대), 울트라 2 모델을 상대로 그린워싱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호세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서 원고들은 애플이 탄소 중립을 위해 의존한 두 개의 탄소 상쇄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고들은 애플의 탄소 중립 주장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으나, 실제로는 탄소 중립이 아니었다면 구매를 재고했거나 더 낮은 가격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s://www.theverge.com/news/621537/apple-watch-carbon-neutral-lawsuit

스탠다드차타드, 2050 넷제로 목표 공식화…3000억 달러 지속가능금융 계획도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기후 전략을 구체화한 '전환 계획(Transition Plan)'을 통해 2050년까지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금융 활동 전반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2025년까지 자체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하며, 고탄소 배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 관계를 조정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2021년에서 2024년까지 1210억 달러(약 177조 원) 규모의 지속가능금융을 조달했으며, 2030년까지 3000억 달러(약 438조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의 2025년 지속가능금융  수익 목표는 10억 달러였는데, 2024년 한 해 동안 이미 9억 8200만달러를 창출하며 목표에 근접했다.

https://www.edie.net/standard-chartered-unveils-first-transition-plan-hails-almost-1trn-of-sustainable-finance-income/

맥쿼리, 게일헤드 인수해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맥쿼리 자산운용(Macquarie Asset Management, MAM)이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게일헤드 개발(Galehead Development)'의 지배 지분을 추가 인수해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맥쿼리는 기존의 자회사 '트리티 오크 클린 에너지(Treaty Oak Clean Energy)'와 게일헤드를 통합,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250225927513/en/Macquarie-Asset-Management-Announces-Acquisition-of-Galehead-Development-and-Strategic-Integration-With-Treaty-Oak-Clean-Ener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