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인도 중앙은행 총재, “기후 자금 위한 금융권 이니셔티브 필요”
영국 금융감독청, DEI 규제안 폐기 올해 아프리카 대륙 태양광 설치 용량 42% 증가 전망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미국 내 전력망 과부하 우려
인도 중앙은행 총재, 기후 자금 조달 위한 금융권 이니셔티브 필요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인 산제이 말호트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의 은행과 비은행 금융 회사(NBFC)가 기후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공통의 자금 지원 이니셔티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기후 관련 자금 조달에 있어 제약 중 하나는 상환 확률이 높은 프로젝트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프로젝트에 경험이 있는 금융기관들이 이니셔티브에 기여하며 기후 자금 조달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BI는 2023년 인도가 2030년까지 산업 전반을 국내외 기후 규범에 적응시키는 데 약 85조 6000억 루피(1조 500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 DEI 규제안 폐기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건전성감독청(PRA)은 12일(현지시간)공동으로 금융산업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안했던 새로운 규제안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CA는 2023년 9월에 DEI와 관련한 공개 협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FCA는 2024년 최종 규제안을 마련한 후 2025년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최종안 발표를 계속 미뤄왔다. 샘 우즈 PRA 최고경영자(CEO)는 "DEI에 대한 적절한 관심이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전히 믿지만, 새로운 요구사항은 규제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지원하려는 노력과 충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프리카 대륙 태양광 설치 용량 42% 증가 전망
세계태양광협회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에는 2400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이 추가됐다. 2025년에는 신규 설치 용량이 2024년 대비 42%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한 "아프리카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누적 23기가와트(GW)의 신규 태양광 발전 용량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과 4년 만에 2024년 누적 설치 용량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미국 내 전력망 과부하 우려
S&P 글로벌 주최 세라위크(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미국 내 에너지 기업의 임원들과 에너지 규제기관은 AI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노후화된 미국 전력망이 전력 수요를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미국의 데이터 센터 수요가 3배로 늘어나 미국 전체 전력 공급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은 2030년까지 최대 전력 수요가 152GW에서 184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추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이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MS, “데이터센터 위한 풍력·태양광 계속 늘려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2일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비 홀리스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부사장은) “태양광과 풍력은 미국에서 여전히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용도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미국 중서부 회랑과 햇빛이 강한 남서부 일대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구글·메타·아마존, 2050 원자력 에너지 3배 확대 서약 동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원자력을 2050년까지 최소 3배 확대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서약은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8)에서 미국 등 30여 개국이 발표한 원자력 확대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에너지 전환의 주요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이 각광받고 있다.
유럽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결국 파산신청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이자 유럽 배터리 산업의 미래로 각광받던 노스볼트(Northvolt)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노스볼트는 자사 홈페이지 통해 “생산 확대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내부 도전 과제들이 회사의 재정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창립 초기부터 유럽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 설립 이후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주요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폭스바겐, 볼보,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가격 상승, 자본 비용 증가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