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업자 다수 "ESG 위험 고려해 포트폴리오 설계"
HRIS가 독립투자자문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투자자문업자 10명 중 8명은 포트폴리오 설계 시 ESG 리스크 중요하게 생각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책임 투자 위해 투자이익 손해 감수 의사
[ESG경제=이진원 기자] 투자자문업자 다수가 ESG 리스크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 채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있고, 책임 투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투자이익 손해도 감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컨실팅 회사인 HRIS(Hymans Robertson Investment Services)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중 무려 81%가 ESG 리스크를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고려사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HRIS는 "IFA는 신중하고 책임 있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ESG가 투자와 비용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이해해놓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HRIS의 윌리엄 마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FA들이 책임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들은 분명 ESG 리스크 관리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책임 있는 투자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SG 관련 리스크 및 기회를 잘 관리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파악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FA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책임 투자 위해 이익 손해 감수 의사"
이번 조사에 참가한 IFA의 6%만이 ESG를 위해서 투자이익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바꿔 말해 IFA 10명 중 9명 이상이 책임 있는 투자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투자이익 손해를 감수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IFA는 환경을 미래에 혜택을 안겨줄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했는데, 이를 두고 HRIS는 대다수의 IFA가 ESG를 중점 고려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마샬 CIO는 "책임 있는 투자는 투자자와 IFA 모두가 거쳐야 할 여정"이라며, 향후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접근 방식에서 투명한 보고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조사 결과 대다수의 IFA들이 포트폴리오 설계 시 ESG 리스크를 반영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IFA들은 고객의 포트폴리오 구축 시 ESG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