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4명 중 1명은 ESG 문제로 거래 은행 바꿀 수도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커니의 유럽 소비자 상대 조사 결과 거래 은행의 ESG 활동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커져 거래 은행 선정 시 ESG가 중요 요소 소비자들 '책임 투자'에 대한 관심 커
[ESG경제=이진원 기자] 유럽 소비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거래 은행을 고를 때 ESG 문제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거래 은행이 ESG 문제에 관심이 없을 경우 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ESG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탄소배출부터 남녀의 임금 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커니(Kearney)가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책임 투자'가 가장 중요한 ESG 주제로 꼽혔다. 응답자의 약 41%는 자신들이 투자한 펀드가 무기를 생산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업이나 안전 기준과 인권을 무시하는 공장을 지원하는 데 쓰이지 않는다는 확신을 받기를 원했다.
소비자들, ESG 문제로 거래 은행 바꿀 수도
영국에서는 소비자 5명 중 1명(22%)이 ESG 문제를 중시하는 은행으로 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고,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및 이탈리아 소비자 중에서도 30%가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18~24세 사이의 젊은 소비자들은 55세 이상에 비해 거래 은행을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30%대 18%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커니의 파트너이자 글로벌 금융 서비스 책임자인 사이먼 켄트는 소비자들이 통신이나 유틸리티 회사보다 거래 은행을 바꿀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은행들도 안심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 및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거래하고자 하는 이상 은행도 방심하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 "우리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활동을 하는 은행들에 더 충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는 소비자의 40%만이 거래 은행이 그런 활동을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은행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하는 ESG 활동을 고객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알리고 고객 참여를 유도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