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성 육아휴직자 1500명 돌파…100대 기업 중 1위

CEO스코어, 국내 100대 기업 육아휴직 사용자 수·사용률 조사 IBK기업은행, 전체 2위 하고도 남성비율 4%에도 못미쳐 '최저' 두산밥캣,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5명 3년 연속 '꼴찌' 육아휴직 사용률 1위는 롯데쇼핑…SK에코플랜트는 1.2% 그쳐

2025-04-02     김대우 기자
2024년 육아휴직 사용자수 상위 10곳. 그래픽=CEO스코어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510명으로 처음으로 1500명을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기업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4892명으로 100대 기업중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남성은 1510명에 달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 수 2위는 LG디스플레이로 687명이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487명), 한국수력원자력(487명), 현대자동차(292명), LG전자(235명), SK하이닉스(162명), KB국민은행(152명), 대한항공(95명)순이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전체 육아휴직자는 1391명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남성 육아휴직자가 52명에 그쳐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4%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쉽지 않은 기업문화 등이 작용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육아휴직자 상위 10위권 기업은 삼성전자와 기업은행 외에 LG디스플레이(1299명), 한국전력공사(1004명),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 등이 포진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5명에 그친 두산밥캣이었다. 2022년에 1명, 2023년에 3명 등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6명), 포스코인터내셔널(10명), SK지오센트릭(11명), 현대위아(13명) 등의 순으로 적었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 전경.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422명↑)였다. 이어 한전(280명↑), CJ제일제당(86명↑), 우리은행(75명↑), LG에너지솔루션(71명↑), 한수원(52명↑), 현대건설(33명↑), CJ대한통운(32명↑), 현대해상(31명↑), SK온(2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 1위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80.0%, 2023년 82.0%, 2024년 80.0%로 3년 연속 8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 기업은행(64.5%), SK네트웍스(61.0%), 삼성생명(59.8%), 하나은행(59.6%), 우리은행(53.2%), 신한은행(52.8%), 한화생명(50.8%) 등의 순이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SK에코플랜트였다. SK에코플랜트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1.0%, 2023년 1.0%, 2024년 1.2%로 3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4.2%)과 현대건설(6.7%), 현대엔지니어링(7.0%), 포스코이앤씨(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9%), 에쓰오일(9.8%) 등도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