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

주요 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으로 충족 예상

2025-04-10     이신형 기자
구글의 데이터센터. 사진=구글 공식 홈페이지.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약 945TW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현재 일본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AI 보급 확대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AI에 최적화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 공개한 에너지와 AI의 연관성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17년 이후 매년 약 12%씩 증가해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4배 이상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며 “AI 보급으로 앞으로 몇 년간 전력 소비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 추이 및 전망

자료=IEA

이런 증가세에도 2030년까지 예상되는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하고 일본은 절반 이상, 말레이시아에서는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 에너지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전망이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상쇄할 수도 있다.

AI는 에너지 설비에 대한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으나, 이런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보고서는 “에너지 설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지난 4년 동안 3배 증가했고 AI를 활용해 더욱 정교해졌다”면서도 “동시에 AI는 에너지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발전 설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