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EBA, 유럽 은행 기후 리스크 추적 ESG 대시보드 도입
미국, 제6차 국가 기후 평가 연구자 400여 명 해고 ISS, 블랙록 경영진 보수안에 반대표 권고 노보홀딩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ESG 투자 축소 유럽, 바이오매스 활용 확대와 환경 우려 공존
미국, 미 기후보고서 집필진 전원 해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정부의 대표적인 기후평가 보고서인 ‘국가 기후평가(NCA)’ 6차 보고서 집필진 약 400명을 전원 해임했다. 이번 조치로 2028년 발간 예정이던 의회 의무 보고서 발간이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8일 이메일 통보로 연방 및 주정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에 핵심 자료로 활용되는 ‘국가 기후평가’ 6차 보고서 집필진 전원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의회가 법으로 발간을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영향 평가다.
해고 이메일에는 “NCA6가 재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로 인해 2028년 발간 예정이던 6차 보고서 작성은 불투명해졌다.
인도 전력부, 원자력 발전사업 신속 추진 촉구
인도 정부 자문위원회가 지난 28일 원자력 발전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안전성 인식 제고, 공급업체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인도는 전체 전력의 약 75%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25기의 원자로가 전체 전력의 약 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현재 8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고, 10기는 사전 사업 단계에 있다. 인도 정부 자문위는 회의에서 국가의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세제 혜택과 장기 금융 지원, 다양한 우라늄 연료원 확보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2047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최소 1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EBA, 은행의 기후 리스크 추적을 위한 ESG 대시보드 출시
유럽은행감독청(EBA)이 EU 및 유럽경제지역(EEA) 은행권의 기후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새로운 ESG 대시보드를 출시했다. 이 대시보드는 은행들이 시장의 감시를 받도록 위험, 자본, ESG 리스크 등을 공시하는 Pillar 3 ESG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전환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 모두를 다룬다. 또한 EU 택소노미 기준에 따른 녹색금융 수준과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의한 그린 파이낸싱 현황도 포함한다.
EBA에 따르면, EU 은행권의 기후변화 유발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은행이 해당 산업에 대출·투자 등으로 자금을 노출한 비율)는 2024년 6월 기준 전체 평균 61%로, 대부분 국가에서 70%를 넘는 수준이다. 반면, 물리적 리스크에 노출된 익스포저는 대부분 30% 미만이며, 대출 포트폴리오 내 그린자산비율(GAR)은 2024년 중반 기준 평균 6%로 여전히 낮다. EBA는 앞으로도 대시보드 지표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USGBC, 지속가능한 건물 평가 시스템 LEED 업데이트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의 최신판인 LEED 버전 5를 발표했다. LEED 버전 5는 탈탄소화, 삶의 질 향상, 생태계 보전 및 복원 등 세 가지 핵심 영향 분야에 초첨을 맞췄다. 모든 평가 항목과 필수 조건은 세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
이번 개정은 건축물의 운영·내재·냉매·교통 배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탄소 감축을 강화하고, 건물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건강·복지, 생태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EED v5는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성능 지표와 데이터 요구사항을 통합해, 설계·시공부터 운영·유지관리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래티넘 인증을 위한 에너지 효율, 탄소 배출, 재생에너지 사용 등 새로운 요건도 도입됐다.
https://www.esgtoday.com/usgbc-launches-new-sustainable-buildings-leed-rating-system/
ISS, 블랙록 투자자들에 경영진 보상안 반대 권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경영진 보수안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권고했다. ISS는 블랙록이 지난해 경영진 보수안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과 소통했지만, 보상정책 개선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회성 보너스 지급 중단 등 일부 조치는 있었으나, 향후 보상정책에 대한 명확한 변화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연례 주주총회는 5월 15일 열릴 예정이며, 경영진 보수안 표결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클 경우 향후 보상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랑스, 올여름까지 새로운 에너지 로드맵 발표 계획
프랑스 정부가 올여름 말까지 국가 에너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로드맵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으로 1년 넘게 지연된 바 있다. 로드맵 발표 지연으로 탄소 감축 등 에너지 자립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는 5월 말까지 추가 청문회를 열고 올여름까지 에너지 계획(PPE)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후 원전 대체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최소 6기의 신규 원전 건설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유루 총리는 지열,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의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새 로드맵은 6월 하원에서 논의될 별도의 에너지 법안과도 연계될 예정이지만, 정부가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최종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노보홀딩스, 230조원 규모 ESG펀드 투자 축소 계획
세계적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모회사인 1,6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가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전쟁 여파로 대규모 신규 투자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보 홀딩스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방위산업, 원자력, 특히 핵융합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다. 쿠타이 CEO는 핵융합 기술 투자는 최소 10~15년 후에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노보 홀딩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 재개 시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https://finance.yahoo.com/news/160-billion-fund-behind-novo-063000802.html
캘리포니아 주, 소기업 재생에너지 접근 및 보호법 통과
캘리포니아주가 소규모 비주거용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 AB 1104를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1메가와트 미만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공공사업법의 복잡한 행정·노동 규제를 면제해 소상공인의 태양광 설치를 쉽게 만들었다.
또한, 시공업체의 노동법 위반이 있어도 넷미터링(NEM) 프로그램 참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의 불확실성을 줄였다. 넷미터링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한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고 남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보내면 이에 대해 전기요금을 감면받거나 크레딧을 받는 제도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매스 생산없으면 유럽 에너지 전환 비용 약 270조 증가
유럽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하는 가운데, 바이오매스가 주요 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생에너지인 바이오매스는 2023년 기준 전체 에너지 수요의 약 10%를 차지한다. 바이오매스는 유럽 내에서 생산·공급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와 일자리 창출, 화석연료 수입 대체에 기여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 내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바이오매스 사용으로 산림 훼손과 탄소 배출 등 환경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원료 관리, 정책적 보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