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기상산업기술원, 물리적 위험 측정 모델 개발 MOU 체결

양 기관, 국내 기상정보 활용해 기업들 물리적 위험 측정 지원

2025-04-30     김연지 기자
CDP한국위원회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30일 물리적 리스크 측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글로벌 환경정보공개 플랫폼인 CDP한국위원회가 30일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국내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IFRS S2)’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공시 항목 중 하나인 ‘물리적 위험 측정’ 지원을 중심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물리적 위험’은 기후변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자연환경의 변화, 즉 홍수, 태풍, 폭염 더 나아가 해수면 상승,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한 위험을 뜻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정보 공시지침(CSRD)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국내 기상정보를 활용해 ▲민간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지원 ▲물리적 위험 측정 모델 개발∙검증 ▲물리적 위험 측정 플랫폼 구축 ▲물리적 위험의 화폐가치 측정 등 국내 기업들의 물리적 위험 측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장지인 CDP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의 협력은 CDP가 국내 기업의 기후변화 정보 공개 수준을 높이고,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계기”라며 “이는 투자자, 수요자들이 더욱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황명균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은 “이번 CDP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상정보를 활용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위험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측정하고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양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상정보 활용을 통한 물리적 위험 측정 지원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