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中 태양광 기업, 동남아 생산거점 인니·라오스로 이동

美 전력 소비, ’25~26년 사상 최고치 전망 트럼프, 주정부와 ESG 정책 관련 잇단 소송 EU, 대규모 정전 막기위한 전력망 투자 시급 NGFS, 5년 내 기후위기발 금융리스크 경고

2025-05-08     주현준 기자
인도네시아 데폭의 버스 정류장에서 기술자가 태양광 발전 패널을 점검하고 있다.EPA=연합

미국이 2025년 4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의 태양광 패널과 모듈 수입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계 기업들은 생산 거점을 인도네시아와 라오스로 빠르게 이전했다.

그 결과, 이 두 나라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초 1% 미만에서 2024년 말 29%까지 급증했다. 반면, 관세 대상 4개국의 미국 수출은 1년 새 33% 감소하며, 이들 국가의 시장 점유율은 82%에서 54%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동남아 주요국 내 중국계 공장들이 대거 폐쇄되거나 생산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외에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동남아 외 지역으로 생산 이전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유럽의 태양광 패널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로 중국의 수출 비중은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늘어나며 전체 수출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us-tariffs-europe-slowdown-reshape-global-solar-panels-trade-2025-05-07/

美 전력 소비, ’25-26년 사상 최고치 전망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과 2026년 미국 전력 소비가 각각 4205억 kWh와 4254억 kWh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인공지능과 암호화폐 데이터센터, 가정과 기업의 난방·운송 등 전력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산업 부문에서 반도체·배터리 공장 등 신규 대형 설비가 가동되며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EIA는 2025년과 2026년 태양광 발전이 각각 34%, 18%씩 늘어나고,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의 25%에서 27%까지 비중을 높일 거라고 내다봤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us-power-use-reach-record-highs-2025-2026-eia-says-2025-05-06/

美 16개 주, 전기차 충전소 지원금 동결로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제기

미국 16개 주와 워싱턴 D.C.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전기차(EV) 충전소 건설을 위한 연방 자금 수십억 달러가 불법적으로 보류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는 올해 2월 미국 교통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중단하고 각 주의 계획 승인을 철회한 조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전기차 접근성 확대,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저감, 각 주의 친환경 경제 성장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워싱턴 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5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금 중 30억 달러 이상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16-states-dc-sue-trump-over-ev-charging-station-funds-2025-05-07/

美 18개 주 법무장관, 풍력 발전 프로젝트 중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제기

미국 뉴욕주를 포함한 18개 주와 워싱턴 D.C.가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풍력 발전 프로젝트 중단 조치에 맞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주 법무장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침이 초당적으로 추진돼 온 풍력 발전 정책과 상충한다고 소 이유를 밝혔다.

이 소송은 트럼프 취임 첫날 서명한 모든 연방 풍력 발전 허가 무기한 중단에 따른 것으로, 이후 모든 연방 허가 및 승인 절차가 멈췄다. 최근에는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던 뉴욕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엠파이어 윈드’ 건설이 중단됐다.

https://www.esgtoday.com/18-state-coalition-sues-trump-administration-for-halting-wind-energy-projects/

EU, 대규모 정전 막기 위해 2조 달러 전력망 투자 시급

유럽연합(EU)은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계기로 노후화된 전력망의 대대적인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유럽의 전력 인프라 중 절반 이상이 40년이 넘은 상태에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최소 2조 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인 전력망 투자액을 2030년까지 600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전으로 백업 발전 시설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스페인은 국가 전체 전력의 56%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지만, 이베리아 반도 외부와의 전력 연결은 5%에 불과해 비상시 백업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회원국 간 전력 상호 연결 비율을 15%로 높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eu-power-grid-needs-trillion-dollar-upgrade-avert-spain-style-blackouts-2025-05-05/

英,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취소 이후 2030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 어려워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가 영국 북해에 건설 예정이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혼시어 4(Hornsea 4)’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이 프로젝트는 2400 메가와트 규모로,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오스테드는 공급망 비용 상승, 이자율 인상, 실행 및 운영 리스크 증가로 인해 더 이상 경제성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 취소로 영국의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년 청정 전력망 구축 계획 차질은 불가피해졌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영국이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더 높은 전력 구매 가격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5-07/uk-clean-power-goal-slips-further-out-of-reach-as-wind-farm-axed?srnd=phx-green

NGFS, “5년 내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리스크 가능성”

글로벌 중앙은행 협의체 NGFS는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지면 향후 5년 내 경제 비용과 금융 불안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GFS는 기후변화 조기 대응 시 2030년 경제 성장률 감소폭이 0.4%에 그치지만, 3년 이상 지연될 경우 1.3%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정책이 미흡한 국가일수록 전환 비용과 성장 저하 위험이 크며,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나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5-07/bank-watchdogs-flag-near-term-risks-of-delaying-climate-efforts

록펠러 재단, '30년까지 60개 석탄발전소 폐지 프로젝트 진행

록펠러 재단이 개발도상국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진하는 새로운 탄소 금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새로운 탄소 금융 프로그램인 ‘Coal to Clean Credits Initiative(CCCI)’는 탄소크레딧을 통해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유도하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시범사업은 필리핀 SLTEC 석탄발전소로, 내년 거래 완료가 목표다.

CCCI는 지금까지 7차례 환경단체 검토를 거쳤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업 및 국가는 수익성이 있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한 경우로 제한된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new-carbon-credit-scheme-targets-60-plants-by-2030-coal-phaseout-2025-05-07/

英 국가재산기금, 이베르드롤라 전력망 보수에 8억 달러 대출

영국 국부펀드가 스페인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 산하 스코티시파워에 약 8억 달러(약 6억 파운드)를 대출해 영국 전력망 보수에 나선다. 이번 자금은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으로 재생에너지를 송전하는 주요 프로젝트와 송전망 확충, 변전소 신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결정은 최근 유럽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전력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britains-national-wealth-fund-lend-iberdrola-800-mln-uk-power-grid-upgrades-2025-05-07/

아마존, 유럽 전역에 맞춤형 골판지 및 종이 포장재 도입

아마존이 유럽 물류센터에 맞춤형 포장 기계를 도입해, 주문 상품 크기에 맞는 골판지 상자와 종이봉투를 실시간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자동화 포장 기술은 포장재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이고, 차량 적재 효율을 높여 배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 감축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70대 이상의 기계가 설치될 예정이다.

https://www.esgtoday.com/amazon-launching-custom-fit-cardboard-paper-packaging-across-eur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