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EU,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제한 추진 

UN, "급성 식량 불안과 아동 영양실조 6년 연속 증가" 대만, ‘원전 재포함’ 논란 속 마지막 가동 중인 원자로 폐쇄 바젤위원회, 미 압박 불구 기후 금융리스크 태스크포스 유지  미국, 올해 여름 전력 소비 4년 만에 최고치 예상 

2025-05-19     김현경 기자
2012년 개소한 Apple의 리노 데이터센터, 외부 공기를 통해 서버를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Apple

EU,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제한 추진 

유럽연합(EU)이 향후 수십 년간의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최소 성능 기준을 오는 2026년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뉴스가 입수한 EU 집행위원회의 초안에 따르면, 집행위는 물과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물 복원력 전략(Water Resilience Strategy)’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5-15/eu-will-work-on-setting-water-use-caps-for-thirsty-data-centers?srnd=phx-green

UN, "급성 식량 불안과 아동 영양실조 6년 연속 증가"

지난해 급성 식량 불안과 아동 영양실조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전 세계 53개 국가에서 2억 95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UN이 밝혔다. 

UN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특히 올해 이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대폭 축소 조치 등에 따라 인도적 식량 지원 자금이 최소 10%에서 많게는 45%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conflict-climate-drive-record-global-hunger-2024-un-says-2025-05-16/

대만, ‘원전 재포함’ 논란 격화...마지막 가동 중인 원자로 폐쇄

대만이 지난 17일 마안산 원전 2호기의 40년 운영 허가 만료에 따라 마지막 가동 중이던 원자로를 중단했다.

이번 가동 중단은 원자력 발전을 국가 에너지 믹스에 포함시킬지와 원전의 수명을 연장할지에 대한 논의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대만 입법원은 지난 13일 최대 40년이었던 원전 운영 기간을 최대 20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원자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5-17/taiwan-shuts-last-nuclear-reactor-as-energy-debate-heats-up?srnd=phx-green

바젤위원회, 미 압박 불구 기후 금융리스크 태스크포스 유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지난 12일 열린 최고위급회의(GHOS)에서 기후 관련 금융리스크 태스크포스(TFCR)를 해체하고자 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TFCR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FCR은 바젤위원회에서 기후 관련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TFCR의 존속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불확실하며, TFCR이 바젤 III 최종안 시행과 관련한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협상 카드가 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지난 2023년 시행을 합의한 바젤Ⅲ 최종안을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5-16/basel-committee-resists-us-pressure-to-downplay-climate-risk?srnd=phx-green

미국, 올해 여름 전력 소비 4년 만에 최고치 예상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폭염과 데이터 센터 증가로 인해 올해 미국의 여름 전력 수요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되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FERC는 15일 발표한 연례 평가에서 청정에너지로의 대체를 위한 화석연료 발전소 등 기존 상시 발전소의 폐쇄로 인해 전력망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hot-weather-high-demand-pressure-us-power-grid-this-summer-ferc-says-2025-05-15/

네덜란드 정부, 해상풍력 발전 입찰자 부족으로 입찰 잠정 연기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16일 총 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소 두 곳에 대한 입찰을 입찰 수요 부족을 이유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해당 입찰은 오는 9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이제 북해에 위치한 1GW 규모의 한 곳에 대해서만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보조금이 없어 입찰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입찰 유인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재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dutch-postpone-offshore-wind-farm-tenders-due-low-interest-2025-05-16/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EU 기후 정책 인한 산업 붕괴 우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유럽연합(EU)의 경직된 기후 정책들이 유럽의 산업 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녹색 전환에 있어 경제 및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7일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 후 특히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EU가 추진 중인 전기화 정책이 유럽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오연료 및 수소 같은 대체 연료가 유럽의 녹색 전략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italys-meloni-warns-eu-green-policies-risk-industrial-desertification-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