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크레딧 무결성 개선..."고품질 크레딧 프리미엄 상승"
쓰레기 매립지 메탄 제거 사업 크레딧이 상승세 주도 크레딧 가격 차별화 활발...티어1 오르고 티어 2,3는 하락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새로 발행된 탄소 크레딧과 기업이 탄소 상쇄를 위해 폐기한 탄소 크레딧의 무결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 생성된 탄소 크레딧의 무결성 개선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고품질 탄소 크레딧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상승 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지난 2023년 가디언 등 3개 언론이 세계 최대 탄소 크레딧 인증기관인 베라가 인증한 레드플러스(REDD+) 사업의 90% 이상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거래가 급감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후 탄소 감축사업과 크레딧의 무결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 크레딧 평가 플랫폼 칼릭스 글로벌은 신규 발행되는 탄소 크레딧과 폐기되는 탄소 크레딧의 무결성을 지수화해 발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19일 4월 중 탄소 크레딧의 질을 나타내는 칼릭스 탄소 무결성 지수(Calyx Carbon Integrity Index)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행지수는 5.1로 1분기대비 24.4% 상승했고 폐기지수는 3.3으로 1분기대비 6.4% 상승했다.
발행지수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 것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과 폐수 처리 사업 등을 통한 고품질 크레딧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폐기지수도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과거에 생성된 품질이 낮은 크레딧 폐기가 많아 발행지수보다는 상승 폭이 낮았다. 4월 중 폐기된 크레딧의 10분의 1은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위원회(ICVCM)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방법론으로 생성된 크레딧이다.
[그래픽] 칼릭스 글로벌의 탄소 무결성 지수 변동 추이.
고품질 크레딧 프리미엄 상승세 지속
고품질 탄소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상승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질 탄소 크레딧인 티어1(Tier1) 크레딧 프리미임은 4월에 7.2달러를 기록, 1월의 5.9달러보다 1.3달러 상승했다.
이보다 품질이 낮은 티어2와 티어3 크레딧 프리임도 오르긴 했으나, 티어1보다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티어2 크레딧 프리미엄은 5.41달러로 1월의 4.71달러에서 소폭 올랐고 티어 3 프리미엄도 5.29달러로 1월의 4.77달러 보다 상승했다.
[그래픽] 탄소 크레딧 프리미엄 변동 추이
탄소 크레딧 가격도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4월 중 티어1 크레딧은 6.3% 상승한 반면 티어2 크레딧과 티어3 크레딧은 하락세를 보였다.
칼릭스 글로벌은 “시장참가자들이 점점 더 고품질 크레딧을 선호하고 있어 티어1 크레딧의 높은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매립지 가스와 오존층 파괴 물질(ODS) 제거 사업을 통해 생성된 크레딧이 고품질 크레딧 프리미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