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캐나다 최대 연기금, 2050 넷제로 달성 목표 철회
클라임웍스, 직원 100명 이상 해고…미 기후 지원 축소 영향 미 정부, 푸에르토리코 태양광 지원금 화석연료에 재할당 스페인·포르투갈, EU에 프랑스와의 전력망 연결 촉구 JP모건체이스, 탄소 제거 크레딧 45만톤 구매
캐나다 최대 연기금 CPPIB, 2050 넷제로 달성 목표 철회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CPPIB)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기후단체 쉬프트(Shift)를 인용해 보도했다.
운용 자산이 7144억 캐나다달러(약 709조원)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지난 2022년 자체 운영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미국 대형 은행들의 잇따른 글로벌 기후 대응 연합체 탈퇴 여파로 캐나다 대형 은행 4곳도 지난 1월 탈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캐나다 최대 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캐나다 경쟁법을 이유로 최근 5000억 캐나다달러(약 496조원) 규모의 지속가능금융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클라임웍스, 직원 100명 이상 해고… 미 기후 지원 축소 영향
탄소포집 기술 세계적 선두주자인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기후 기술 등 정부 지원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06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보도했다.
클라임웍스는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개발한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바이든 정부로부터 5000만 달러(약 688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후 최대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포집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플랜트를 내년부터 착공할 예정이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가 클라임웍스의 루이지애나 플랜트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푸에르토리코 태양광 발전 지원금 집행중단...화석연료에 재할당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정부에서 승인된 푸에르토리코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 지원금 3억 65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집행을 중단하고 이를 화석연료 발전소와 인프라 유지보수에 재할당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노후화된 인프라와 2017년 푸에르토리코 전력청의 파산, 연이은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겪어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존 자금 지원을 석유 등 기저부하 발전 설비 가동, 송전선 보호를 위한 식생 관리, 노후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즉각 시행이 가능한 조치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포르투갈, EU에 프랑스와의 전력망 연결 촉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프랑스와의 전력 연결망 확대를 위해 유럽연합(EU)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유럽 본토와의 전력망 연결이 제한적이고, 프랑스가 신규 전력 연결망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정부는 EU집행위원회가 개입해 신규 전력 연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JP모건체이스, 탄소 제거 크레딧 45만톤 구매
JP모건체이스가 미국 걸프만에 위치한 제지 공장에서 배출되는 바이오 유래 탄소를 포집해 영구 저장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45만 톤의 탄소 제거(CDR) 크레딧을 향후 13년간 제공받기로 하는 장기 구매(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CDR 프로젝트 개발사 CO280과 체결한 이번 계약은 크레딧 가격이 톤당 200달러 미만으로, 역대 기술 기반 탄소제거 분야에서 거래된 가격 중 최저 수준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https://carbonherald.com/co280-and-jpmorgan-chase-sign-new-cdr-agreement-priced-at-under-200p-t/
페덱스, 300만 갤런 혼합 SAF 구매…LA발 화물편에 사용
글로벌 물류 대기업 페덱스(FedEx)가 연료 생산업체 네스테(Neste)로부터 1년간 300만 갤런 이상의 혼합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연료는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하는 화물 항공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페덱스의 미국 내 첫 대규모 SAF 도입 사례로, 최소 30%의 순수 SAF가 포함된 혼합 연료는 LA국제공항에서 연간 소비하는 전체 항공유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페덱스는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https://newsroom.fedex.com/newsroom/global-english/fedex-saf-neste-l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