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英 에너지부, 대기업에 탈탄소 계획 공개 요구

영국, ISSB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초안 공개 EU, 탄소 감축 및 녹색전환 지원 강화…기업 경쟁력 회복 위한 조치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해상 핵심 광물 개발 규제 완화 미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1년 앞당겨…“2027년 목표” IFRS, 기후 관련 전환 공시 지원 위한 새 가이드라인 발표 미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블랙록서 자금 회수…"기후 대응 미흡"

2025-06-26     김현경 기자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및넷제로부 장관이 24일 영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주최한 '에너지 안보의 미래'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英 정부, 대기업에 탈탄소 계획 공개 요구…“녹색 전환이 옳은 길”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은 25일 탄소 감축과 녹색경제에 대한 투자가 영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기업들에게 자사 비즈니스가 탈탄소 전환과 어떻게 일치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인 여파로 유럽의 에너지 비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야당은 넷제로 전환의 비용 부담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같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탄소중립 전략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uks-miliband-vows-lead-clean-energy-demand-corporate-net-zero-strategies-2025-06-25/

영국, ISSB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초안 공개

영국 정부가 25일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개발한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공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영국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UK SRS)의 초안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기준 발표는 정부가 추진한 지속 가능성 공시 관련 협의 절차의 일환으로, 기후 전환 계획 요구 사항과 공시 내용 검증에 관한 협의도 포함됐다.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기간은 9월 17일까지로, 정부는 올해 말까지 최종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https://www.esgtoday.com/uk-releases-proposed-sustainability-and-climate-reporting-standards/

EU, 탄소 감축 및 녹색 전환 지원 강화…기업 경쟁력 회복 위한 조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5일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 및 녹색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데 있어 국가 보조금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규정을 완화했다. 중공업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는 한시적인 전기요금 부담 완화 조치도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EU가 탈탄소화와 역내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청정산업딜'의 일환으로, 2030년 12월까지 유효하다. 정부 지원은 직접 보조금, 세금 혜택, 대출 이자 지원 및 대출 보증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지원금 규모는 최대 2억 유로(약 3176억원)까지 가능하며,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이나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될 수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eu-eases-state-aid-rules-boost-green-projects-cut-carbon-footprint-2025-06-25/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해상 핵심 광물 개발 규제 완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 핵심 광물의 탐사·개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정책 개편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주요 경제 경쟁국인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핵심 광물 산업을 재편하려는 트럼프 정부 목표의 일환이다. 

해양에너지관리국(BOEM)과 안전 및 환경감독국(BSEE)은 개발 전 단계에 걸친 규제를 정비하고 행정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미 내무부는 이번 조치로 산업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부처 간 조율을 강화하며, 승인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us-announces-policy-changes-offshore-mineral-development-2025-06-25/

미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1년 앞당겨…“2027년 목표”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스리마일섬 원전이 2027년 재가동을 목표로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는 지역 전력망과의 연결을 빠르게 추진함에 따라, 재가동이 예정보다 약 1년 앞당겨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콘스텔레이션은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 원전은 1979년 발생한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의 사고이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잘 알려져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shut-three-mile-island-nuclear-plant-may-restart-2027-owner-says-2025-06-25/

IFRS, 기후 관련 전환 공시 지원 위한 새 가이드라인 발표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기후 공시 기준(S2)을 사용해 탈탄소 전환 계획을 공시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ISSB의 수 로이드 부위원장은 “ISSB는 기후 관련 공시기준(IFRS S2)의 효과적인 이행을 지원하고, 기업별로 상이한 전환계획 공시 방식으로 인한 일관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IFRS 재단이 인수한 영국 전환계획태스크포스(TPT)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https://www.esgtoday.com/ifrs-publishes-guidance-to-support-disclosure-of-climate-transition-plans/

미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블랙록서 자금 회수…"기후 대응 미흡"

미국의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재단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기후 대응 부족을 이유로 1050만 달러(약 143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는 블랙록의 총 운용자산 11조6000억 달러(약 1경 5800조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블랙록이 기후 이슈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엇갈린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시에라클럽은 블랙록이 최근 탄소 감축 등 주주 제안에 대한 지지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올해 초 넷제로자산운용사이니셔티브(NZAM)에서도 탈퇴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블랙록은 이에 대해 일부 환경 관련 주주 제안이 과도하게 규정적이고, 업계 이니셔티브 참여가 법적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해명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sierra-club-foundation-moves-money-away-blackrock-2025-06-25/

일본 2050년 전력 부족 '경고'…수요 증가와 노후 발전소 교체 미비

일본이 2050년에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노후된 화력 발전소가 교체되지 않으며, 기존 원전들이 폐쇄될 경우 큰 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일본 전력망 운영사들이 발표한 장기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가 전력 수요는 팬데믹 이전 2019년과 비교해 2040년까지 2~25%, 2050년까지 8~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그동안 인구 감소로 인해 전력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해왔으나, 최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증가로 인해 새로운 수요가 생기면서 이 전망을 수정한 상태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japan-could-face-potential-power-supply-crunch-2050-grid-monitor-says-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