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영국, 녹색투자 분류 지침 ‘택소노미’ 도입 계획 철회

전 세계 습지 파괴로 2050년까지 약 5.4경원 손실 우려 구글, 미 최대 수력발전 전력구매계약 체결…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EU 옴부즈만, 집행위에 지속가능성 규제 완화 과정 투명성 요구 GRI, 섬유 및 의류 부문 공시 기준안 공개 독일, 올해 상반기 육상풍력 설치 증가…법정 목표에는 여전히 미달

2025-07-16     김현경 기자
영국 국기. 사진=픽사베이

영국, 녹색투자 분류 지침 ‘택소노미’ 도입 계획 철회

영국 정부가 15일 기업과 투자자에게 녹색투자의 기준을 제시할 ‘택소노미(taxonomy)’ 수립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이는 최근 각국 정부가 기업 대상 지속가능성 공시 규제를 늦추는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영국 재무부는 택소노미가 “녹색 전환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며 지속가능한 금융 프레임워크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다른 녹색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britain-scraps-taxonomy-plan-green-investments-2025-07-15/

전 세계 습지 파괴로 2050년까지 약 5.4경원 손실 우려

전 세계 습지 파괴로 인해 2050년까지 약 39조 달러(약 5경 4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습지는 수산업, 농업, 홍수 조절 등에 필수적인 생태계로 평가된다.

국제협약기구인 ‘람사르 습지 협약(Convention on Wetlands)' 사무국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담수 습지(이탄지, 강, 호수)와 해안 습지(맹그로브, 산호초) 등 전체 습지의 22%가 사라졌으며, 이는 모든 생태계 중 가장 빠르게 소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world-risks-up-39-trillion-economic-losses-vanishing-wetlands-report-says-2025-07-15/

구글, 미 최대 수력발전 전력구매계약 체결…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구글이 미국 내 수력발전소에서 최대 3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수력발전 전력 구매 계약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필요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구글과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간에 체결됐다. 구글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수력발전소 두 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공급 받게 되며, 총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google-inks-3-billion-us-hydropower-deal-largest-clean-energy-agreement-its-kind-2025-07-15/

EU 옴부즈맨, 집행위에 지속가능성 규제 완화 과정 투명성 요구

유럽연합(EU) 옴부즈맨은 15일 EU집행위원회에 지속가능성 규제 완화 법안의 신속 추진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집행위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법규를 약화시켰다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다.

집행위는 지난 2월 지속가능성 규제 단순화를 위한 '옴니버스 패키지'를 공개했다. EU 옴부즈맨은 집행위가 개정안에 따른 영향 분석을 수행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변경 사항에 대해 시장과 협의하거나 개정안이 유럽의 기후 대응 약속에 부합하는지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watchdog-demands-eu-explain-speed-proposals-cut-green-rules-2025-07-15/

GRI, 섬유 및 의류 부문 공시 기준안 공개

전 세계 기업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가 섬유 및 의류 부문에 대한 공시 기준안을 15일 발표했다.

해당 기준안은 섬유, 의류, 신발, 보석 등 관련 산업 내 도소매 기업의 인권 및 환경 영향을 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준안에 대한 시장 의견 수렴은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https://www.globalreporting.org/news/news-center/improving-transparency-in-global-fashion-value-chains/

독일, 올해 상반기 육상풍력 설치 증가…법정 목표에는 여전히 미달

독일 육상풍력 발전 부문이 지난 상반기에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발전량 및 신규 프로젝트 추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법적으로 설정된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독일풍력에너지협회(BWE)가 15일 밝혔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germanys-wind-power-expansion-picks-up-targets-still-missed-says-lobby-2025-07-15/

영국, 재생에너지 확대 위해 지원제도 개편…해상풍력 확대 박차

영국 정부가 15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핵심 지원제도인 차액계약제도(CfD)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는 계약 기간 연장과 예산 산정 방식 변경 등이 포함됐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 전력 부문 탈탄소화의 핵심으로 해상풍력을 지목하고, 현재 약 15GW 수준인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43~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정부 보고서는 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britain-reforms-energy-scheme-accelerate-clean-power-projects-2025-07-15/

美 에너지기업 코노코필립스, 美 알래스카 북부서 대규모 석유탐사 추진

코노코필립스가 75억 달러 규모의 윌로우(Willow) 프로젝트 인근 알래스카 북부에서 추가 석유 매장 가능성에 베팅하며 대규모 탐사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14일 미국 연방 규제 당국에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NPR-A)에 대한 시추 및 탐사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계획이 승인될 경우, 해당 탐사는 2020년 이후 코노코필립스의 최대 규모의 탐사가 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석유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는 회사의 전략에 부합한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7-14/conocophillips-seeks-to-expand-oil-exploration-in-alaskan-arctic?srnd=phx-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