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신규설치 재생에너지 90%, 화석연료보다 경제성 높아

유엔 사무총장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셸·아커BP·엔브리지, SBTi 탈퇴…‘석유·가스 개발 중단’ 조건 반발 영국 정부, 2029년부터 ETS 대상 업종에 온실가스 제거 부문 통합 중국, 올 녹색철강 목표 달성 위해 석탄 기반 제강 9000만t 감축 필요 미 전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연…10조원 투입했지만 고작 384기 설치

2025-07-23     김현경 기자
2018년 6월 25일 프랑스 가르단느의 우르바솔라 태양광 발전 공원에서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IRENA, 신규설치 재생에너지 90%, 화석연료보다 경제성 높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22일 최근 신규로 설치된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의 91%가 화석연료 대비 더 저렴한 전력 생산 비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REN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태양광은 평균적으로 가스 등 가장 저렴한 화석연료 대비 41%, 육상풍력은 53%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엔 582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around-90-renewables-cheaper-than-fossil-fuels-worldwide-irena-says-2025-07-22/

유엔 사무총장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로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석연료 기반 전력 발전에 의존하려는 산업 추세에 대한 경고다.

구테흐스 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와 기업들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는 클라우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 미래는 태양과 바람, 그리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un-chief-urges-tech-sector-power-data-centers-with-renewables-2025-07-22/

셸·아커BP·엔브리지, SBTi 탈퇴…‘석유·가스 개발 중단’ 조건 반발

글로벌 석유 기업인 셸과 아커BP, 엔브리지 등이 넷제로 달성을 위한 과학기반목표설정이니셔티브(SBTi)의 전문가 자문 그룹에서 탈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부 문건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SBTi의 넷제로 인증을 받기 위해선 신규 석유·가스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은 후 지난해 말 이니셔티브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초안 기준엔 기업이 SBTi에 기후 대응 계획을 제출한 후 또는 2027년 말까지 새로운 석유·가스 개발을 중단해야 하며, 석유·가스 생산을 상당량 줄여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됐다.

https://www.ft.com/content/21c8dab8-567b-4926-925e-6f56ba36acb2

영국 정부, 2029년부터 ETS 대상업종에 온실가스 제거 부문 통합

영국 정부가 2029년까지 자국 배출권 거래제(ETS) 대상 업종에 장기적인 온실가스 제거(GGR)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관련 법률 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GGR이 ETS에 통합되면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GGR 사업자들은 탄소를 제거하고 최소 200년 이상 저장한 데에 대한 배출권을 할당받게 된다. GGR 사업자들은 이 배출권을 ETS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며, 기존 ETS 참여자들은 초과 배출량에 대해 이 배출권을 구매해 당국에 제출할 수 있다.

https://esgnews.com/uk-government-confirms-integration-of-engineered-carbon-removals-into-emissions-trading-scheme-by-2029/

중국, 올 녹색철강 목표 달성 위해 석탄 기반 제강 9000만t 감축 필요

중국이 2024년 대비 석탄 기반 고로(용광로) 철강 생산을 9000만 톤 이상 감축해야 올해 녹색철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핀란드 헬싱키 소재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철강 산업에서 중국은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연구팀은 중국이 올해 전체 철강 생산의 15%를 전기로(EAF) 기반 설비로 전환하면 1억6000만 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철강 부문의 탄소발자국에 맞먹는 수준이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china-needs-cut-2025-steel-output-meet-decarbonisation-target-report-says-2025-07-22/

미 전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연…10조원 투입했지만 고작 384기 설치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22일 75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 규모의 연방 정부 차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기차 충전소 구축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충전기가 16개 주, 68개 충전소에 불과한 384기라고 밝혔다.

GAO는 해당 사업을 감독하는 합동 사무소가 정량적 목표와 일정 등 명확한 성과 지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less-than-400-ev-charging-ports-built-under-75-billion-us-infrastructure-program-2025-07-22/

인도, 2050년까지 기후 복원력 갖춘 도시 인프라에 2.4조달러 필요

세계은행(World Bank)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가 2050년까지 2.4조 달러(약 3315조원) 이상을 도시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도시 인구는 2020년 4억8000만 명에서 2050년 9억510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불규칙한 강수, 폭염,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도시 지역의 기후 취약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indian-cities-need-24-trillion-climate-infrastructure-by-2050-world-bank-says-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