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세계 최초로 수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소 개발 나선다
수력 및 수상 태양광 하이브리드 형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계절 영향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 사물 인터넷 전문가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력 생산 최적화 프로젝트
[ESG경제=김민정 기자] 태양광과 풍력, 수력은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다. 그러나 효율 측면에서 아직 화석 연료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태양광과 수력 발전을 동시에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노르웨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스카텍(Scatec)은 최근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서아프리카의 비공개 된 위치에 대규모 수력 및 수상 태양광 하이브리드 에너지 생산을 위한 발전소 개발 허가를 받았다. 이 하이브리드 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수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소가 된다.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수력 및 수상 태양광 발전소 개발 목표 연구 프로젝트에 7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PV 전문업체인 오션 썬(Ocean Sun), 독립 연구 기관 스니테프(Sintef),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Prediktor, IFE(에너지 기술연구소), 노르웨이 태양광 산업 단체 솔레네르기클린겐(Solenergiklyngen) 등이 참여한다.
일반적으로 수상 태양광 발전은 기존 수력 발전소에 추가로 설치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하이브리드 발전소는 전체적으로 발전비용이 더 적게 드는 ‘그린필드 콤보 발전소’로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다.
물의 증발과 온도차를 이용해 바람을 만들어 내는 원리를 기반으로 가동되며, ‘그린필드 콤보 발전소’ 기술을 통해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더 안정적이고 가치가 높은 수력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는 목표다.
또 하이브리드 발전소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수질 정화 기술을 보완하고, 건설 단계에서 태양광 발전소의 초기 생산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사물 인터넷 전문가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력 생산을 최적화하는 미세 조정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제어 매커니즘을 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스카텍은 노르웨이 국영 사모펀드인 Norfund로부터 ‘SN Power 수력 발전 사업’을 인수했다. SN Power는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2.5GW 용량의 수력 에너지 생산량을 자랑한다.
스카텍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 및 기술 관련 PV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의 발전소는 풍부한 태양광이 있을 때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이나 수온이 일정량 이상일 때에만 전기 생산이 가능한 수력 발전소 등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나 비용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이면서도 청정한 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세계에서 첫 번째로 시도되는 발전소인 만큼, 성공을 위해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키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하이브리드 발전소가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의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