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트럼프, 온실가스 유해성판단 철회 추진...기후대응 차질
ECB, 내년 말부터 은행 대출 시 기후변화 요소 반영 호주,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위해 프로젝트 지원 규모 25% 확대 호주, 청소년 SNS 금지 대상에 유튜브 포함…면제 방침 철회 바클레이스, 작년 지속가능금융 5억파운드…“기후협력 확대할 것” GRI, 기후 및 자연 관련 공시 역량 강화 신규 교육 과정 출시
트럼프 행정부, 온실가스 유해성 판단 철회 추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온실가스가 인류 건강에 해롭다는 기존 판단을 철회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근거를 없애는 조치로, 확정될 경우 차량 배기가스, 발전소 등 주요 배출원의 규제가 폐지되고 기후 대응 정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환경보호청(EPA) 리 젤딘 청장은 인디애나주에서 개최된 자동차 딜러숍 행사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해당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제 철폐”라고 강조했다. EPA는 계획 확정을 위해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 밝혔다.
ECB, 내년 말부터 은행 대출 시 기후변화 요소 반영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 말부터 기후변화 요소를 대출 운영에 반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더 친환경적인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조치로, 유로존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CB는 적절한 담보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은행들에게 단기 및 장기 대출을 제공한다. ECB는 성명에서 "ECB 집행위원회는 자산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에 따라, 담보로 제공된 자산의 가치를 줄일 수 있는 '기후 요인(climate factor)'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위해 프로젝트 지원 규모 25% 확대
호주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정책인 ‘용량투자제도(Capacity Investment Scheme)’의 규모를 25% 늘릴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크리스 보윈 호주 에너지장관은 노후화된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82% 달성 목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정부가 경쟁 입찰을 통해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수익 하한선과 상한선을 설정해 하한선 미달 시 차액을 보전하고 초과 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호주, 청소년 SNS 금지 대상에 유튜브 포함…면제 방침 철회
호주 정부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청소년 대상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조치에 구글 계열 유튜브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유튜브는 면제 대상이었으나, 이를 철회한 것이다.
호주 인터넷 감독 당국은 지난달 정부에 유튜브 면제 방침 철회를 권고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 10~15세 아동의 37%가 유해 콘텐츠를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 지난해 지속가능금융 매출 5억파운드…“기후 협력 확대할 것”
바클레이스가 지난해 지속가능 및 저탄소 전환 금융 부문에서 5억 파운드(약 9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기후 대응 계획 마련에 있어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기후 대응 금융기관 연합체에 대한 미국 내 정치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각국의 정책 차이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 지속 등으로 실물 경제에서의 전환 속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GRI, 기후 및 자연 관련 공시 역량 강화 신규 교육 과정 출시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가 기업의 기후 및 자연 관련 공시 역량 강화를 위해 두 가지 신규 교육 과정을 출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첫 번째는 'GRI 및 IFRS(국제회계기준) 기준에 따른 기후 공시' 과정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기후 대응 전략 공시를 다룬다. 두 번째는 'GRI-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상호 운용성' 과정으로, GRI와 TNFD 기준을 통합해 자연 관련 공시를 간소화하고 통합하는 방안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