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자연자산기업 상장 추진

생태학적 성과 평가 시스템도 개발

2021-09-14     이신형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신형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탄소 포집과 저장, 생물다양성, 수질 정화 등 생태 서비스에 종사하는 지속가능 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해 자연자산기업(Natural Asset Companies)으로 불리는 새로운 투자 지수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YSE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생태계에서 자연자산이 연간 125조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NYSE와 자연자산기업 지수 공동 개발에 나선 IEG(Intrinsic Exchange Group)의 더글러스 에드거 CEO는 “NYSE에 새로 상장되는 자산은 지역사회와 기업,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금지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연에 대한 투자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IEG는 자연자산기업의 가치는 전통적인 지표로 나타내기 어려워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를 충족하면서도 생태학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회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IEG는 FASB(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Board)의 로버트 허츠 회장과 주요 회계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회계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자산기업이 창출하는 생태 서비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NYSE는 자연자산기업에 적합한 상장 요건도 마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NYSE에 따르면 IEG는 현재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현재 코스타리카 정부와 자연자산기업 설립을 위해 협력하고 있고 다른 나라 정부는 물론 민간 토지 소유주나 공공기관과도 자연자산기업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IEG는 록펠러 재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고 NYSE도 이 회사 지분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