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청소년 게임 중독 “전두엽 기능 미성숙으로 충동 조절에 취약”

여름방학 청소년 게임 중독 우려 대처는

2025-08-08     홍수인 기자

 “숙제는 미뤄두고 게임만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 있어요. 부모님 잔소리도 듣기 싫고, 그만두고 싶은데도 계속 휴대폰으로 손이 가요.”

중학교 2학년 성준(14세, 가명)군은 방학을 맞은 후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을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게임을 끊으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해 새벽 3~4시까지도 이어지는 일이 잦아 수면 시간도 감소하였으며 식사를 자주 거르게 되는 일로 가족과의 갈등도 늘었다.

전국 초, 중, 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본격화되면서, 청소년의 게임 사용 시간의 급격한 증가가 우려된다.

“내일 학교 안 가니까 조금 더 하고 자야지” 라는 생각이 반복되며 생활 리듬이 쉽게 무너질 수 있고 청소년의 게임 중독은 수면 부족, 가족 간 관계 갈등, 학습 지연 등의 다양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인재두뇌과학 목동 인지심리센터 이다애 소장은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뇌 발달 특성상 전두엽 기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충동 조절이 어렵고, 이에 따라 게임 등의 즉각적인 보상 자극에 쉽게 중독될 수 있다.” 고 경고하면서 단기적인 쾌락에 더 쉽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 디지털 기기나 게임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다애 소장은 “청소년기는 단순한 사용을 금지시키기 보다는 자기 조절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주요 중독 예방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하루 일과에 따른 시간 계획 세우기’ 이다. 공부, 식사, 운동, 휴식 등 필수 활동 이후 게임 시간을 배정하여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우선 과제 완료 후 보상으로 게임을 활용하기’이다. 숙제, 청소, 운동 등 목표 과제를 완료한 후, 일정 시간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성과 후 보상’ 원칙을 습관화하면 자기 통제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다.

셋째, ‘게임 시간과 관련해 가족과 함께 규칙을 정하고 점검하는 것’도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 된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 시간을 결정하고 통보하는 방식보다 부모의 이해와 공감이 동반될 때 자녀의 협조도 높아지게 된다.

청소년에게 게임은 오락, 스트레스해소, 또래와의 소통 수단, 문제 해결력 향상 등 긍정적 요소도 많다. 부모는 청소년 자녀와의 관계 갈등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게임 자체를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조절 없이 사용하는 방식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게임을 무조건 금지하거나 박탈하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복된 게임으로 두뇌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것을 감안하여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현재 두뇌 활성화 정도를 파악하고, 정서-행동적 문제도 점검해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통계조사에서는 아동,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게임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더라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정밀 진단 및 신경심리검사 등을 시행하여 자기 조절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조기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수인재두뇌과학 인지심리센터에서는 두뇌기능평가 및 주의력검사 등의 신경심리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문제행동 개선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 

도움말 : 수인재두뇌과학 목동 인지심리센터 이다애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