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IF, 첫 연차보고서 발간... “기업∙금융∙정책 잇는 ESG 코리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기업∙금융 ESG 경쟁력 강화 성과" 국회ESG포럼 발족 지원∙국내 ESG금융 분석... 기후정보 공개 지원도

2025-08-11     김현경 기자
2024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차보고서 표지.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이사장 김영호)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엔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이니셔티브 협력, 연구 수행, 정책 제안, 연대 활동 등 작년 한 해 KoSIF의 주요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 

KoSIF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여야 의원 45명이 참여한 22대 ‘국회ESG포럼’ 발족 지원 ▲국내 ESG 및 화석연료 금융 규모 분석 백서 발간 ▲기업의 기후정보 공개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ESG경영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복잡한 국제 기준과 정보 공개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oSIF는 RE100, EV100, CDP, PCAF, SBTi 등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국내 파트너로서 기업들이 국제 기준에 맞춰 ESG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 환경정보공개 플랫폼인 CDP(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에 지난해 국내 기업 865곳이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KoSIF는 보고서 작성 교육, 정보공개 가이드 제공 등 CDP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

아울러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기후과학에 기반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현재까지 국내 88개 기업이 SBTi에 참여했고, 이 중 55곳은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승인을 받았다.

이 외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발족한 CoREi를 비롯해 전기차 전환 100%를 위한 EV100,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을 촉진하는 PCAF 등 기업과 금융의 ESG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oSIF는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되는 기초 통계와 분석 자료도 발간했다. ‘2023 한국 ESG금융 백서’를 통해 국내 ESG 금융 규모가 1882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하며, 국내 금융기관이 화석연료 산업에 193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실태를 분석해 금융권과 정부의 기후 리스크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공동 사무국을 맡고 있는 국회ESG포럼을 통해 ESG기본법 제정과 ESG 공시 조기 로드맵 수립 등 10대 아젠다를 국회에 제안했다.

시민사회와의 연대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국민연금의 석탄투자 제한전략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KoSIF는 “이번 연차보고서는 기업과 금융의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ESG 코리더(corridor)’이자 지속가능성 촉진자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더’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만나는 길목이자 KoSIF가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연결 통로임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됐으며, KoSI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금융 전문 비영리 싱크탱크로, CSR과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목표로 연구, 정책개발, 국제협력,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차보고서 표지. 제공=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