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스코프3 배출량 보완 필요"...중대재해 9건 발생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산정방식·범주확대 설명 미흡 스코프3 일부항목 0으로 집계…"산정방식 고도화·정교화 따른 것" 포스코이앤씨, 올 5건 인명사고 발생...그룹차원 안전점검 본격화

2025-08-12     주현준 기자
2024 포스코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ESG경제신문=주현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급망을 포함하는 '스코프3' 배출량을 보고하면서 그 산정 방식의 변경이나 확대 범주에 대한 상세 설명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열사를 포함해 지난해 중대재해 9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문화 확립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6월 30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스코프3 배출량에서 '판매제품 가공(Category 10)' 및 '판매제품 사용(Category 11)' 항목의 배출량이 2023년부터 0으로 집계돼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에 대해 "실제 배출량 감축이 아니라 2022년 대비 2023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법이 고도화·정교화되었기 때문"이라고만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코프3 산정 방식과 범위 공개와 관련해 포스코홀딩스 측은 "각 사업회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스코프3의 산정 방식과 범위에 대해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2023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일반적인 스코프3 산정 방식에 대한 언급만 포함되어 있을뿐, 특정 부문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24년 중대재해 9명…포스코이앤씨 연속 안전사고 발생

2024년 포스코홀딩스 및 주요 4대 사업회사 연결 기준 중대재해자 수는 3명이며, 협력사 재해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2024년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건의 인명사고가 연이어 터졌다. 지난달 14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배관 철거 중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대책 방안을 묻는 질의에 포스코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구성해 세부적으로 안전 전략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ESG 관리 강화

공급망 ESG 관리 측면에서는 OECD 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책임광물 정책 및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분쟁 및 고위험지역(CAHRA)에서 채굴된 광물은 RMAP(책임광물 인증절차) 인증을 받은 제련소에서만 조달하도록 필수 요건으로 지정했다.

포스코는 2024년 356개사를 대상으로 서면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고위험사 및 ESG 열위사를 대상으로 제3자 평가기관과 협업하여 현장 실사를 수행했다.

’24년 배출량 7866만tCO₂e, 전년비 0.43%↓…철강 부문 91% 차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배출한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 배출량은 7866만tCO2e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스코프1·2 배출량 7900만tCO₂e에서 0.43%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철강 부문이 전체 스코프1·2 배출량의 91.3%를 차지했다. 스코프3 은 1259만tCO₂e를 기록해 전년 1264만tCO₂e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인프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대비 2023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및 연결 공시 대상 사업회사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플로우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2023년부터 연결공시 대상 사업회사에 편입되면서 통합 배출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포스코 그룹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평균 배출량(7880만 톤 CO2)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10%, 2035년까지 30%, 2040년까지 5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그룹 내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기로, CCS 등을 중심으로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다.

2023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경영보고서(79페이지 각주)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후·에너지, 안전보건, 공급망, 인권, 윤리·컴플라이언스, 환경관리, 인재육성, 생물다양성을 8대 핵심 ESG 이슈로 선정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보고서 작성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 검증 기관인 삼정KPMG에 제3자 검증을 의뢰했으며, ISAE 3000을 적용해 '제한적 확신' 수준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