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온실가스 감축 조기 달성…통합재해율 14.7% 증가
‘24년 배출량 550만톤…’30년 감축 목표 상회 스코프3 감축목표는 빠져…중대재해 1건 발생
[ESG경제신문=주현준 기자] SK하이닉스가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세운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 감축 목표를 6년 앞서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4년 통합재해율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4년 SK하이닉스 스코프1·2 배출량은 550만4270tCO₂eq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542만1058tCO₂eq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기준 연도인 2020년 배출량(617만tCO₂eq)을 2030년까지 유지하겠다는 목표보다 낮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해당 목표에 2027년 준공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인디애나 신규 공장 등 향후 가동될 주요 생산기지의 예상 배출량은 이번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코프3 목표는 아직
2024년 SK하이닉스의 공급망을 포함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은 총 373만1703tCO₂eq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가 약 69%를 차지했다. 회사는 협력사 연합인 '에코얼라이언스' 운영 등을 통해 공급망 배출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으나, 스코프3에 감축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전년 대비 0.1%p 감소한 29.9%로 목표치인 30%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예측 대비 국내 전력 사용량의 증가"를 원인으로 설명했다. 하이닉스 측은 “205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생산 사업장은 2022년 이미 RE100을 조기 달성했다”며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첫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고 총 0.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은 역성장
안전보건 지표는 전년도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보고서는 산업재해 증가 원인으로 ‘생활 안전 사고’의 증가를 언급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설명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4년 통합재해율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해 연간 목표였던 3.3% 저감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2023년과 2024년의 구체적인 '통합재해율' 수치는 보고서에 별도로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외부 전문 기관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제한적 확신' 수준의 제3자 검증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의 경우, BSI 그룹 코리아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았다. BSI 코리아는 국내 사업장의 스코프1·2 배출량에 대해서 '합리적 확신' 수준의 인증을 제공했다. 스코프3 배출량에 대해서는 '제한적 확신' 수준의 검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