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미쓰비시, 비용 급등에 일본 해상풍력 사업 철수

NZBA, 대형은행 잇단 탈퇴에 구조 개편 추진 EU 차량업계 “2035년 탄소제로 목표 불가능”…집행위, 9월 업계와 논의 브라질 메탄 배출 6% 증가…축산업이 전체의 75% 차지 블랙록, 미 양당 압박에 반박…“우리는 정치 아닌 고객 의무 이행” 말레이시아, EUDR 대응… ‘표준 위험국’ 분류 회피 계획 마련

2025-08-28     김현경 기자
일본 동북지방 후쿠시마현 나라하마치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풍력 설비 조립작업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쓰비시, 비용 급등에 일본 해상풍력 사업 철수…1.76GW 계획 차질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27일 비용 급등을 이유로 일본 내 3개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에너지 안보 목표와 수입 연료 의존도 축소 노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미쓰비시 컨소시엄이 2021년 일본 최초의 국가 입찰에서 수주한 치바현·아키타현 해상풍력 단지로, 총 1.76GW 규모의 발전 용량으로 2028~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회사는 낮은 입찰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고비용 탓에 해상풍력발전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mitsubishi-quits-japan-offshore-wind-sites-citing-rising-costs-2025-08-27/

NZBA, 대형은행 잇단 탈퇴에 구조 개편 추진

글로벌 은행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을 주도해온 넷제로은행연합(NZBA)이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대형 은행들의 잇따라 탈퇴한 가운데, 기존의 ‘회원 기반 연합체’에서 ‘프레임워크 이니셔티브’로 전환하겠다는 제안이다.

NZBA는 2021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COP26)를 앞두고 출범해 전 세계 은행들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NZBA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은행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은행과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추가 지침과 도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depleted-bank-climate-coalition-vote-structural-change-2025-08-27/

EU 차량업계 “2035년 탄소제로 목표 불가능”…집행위, 9월 업계와 논의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와 유럽자동차부품공업협회(CLEPA) 회장들이 27일 유럽연합(EU)이 설정한 2035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를 포함한 차량 배출량 감축 목표가 더 이상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내달 12일 자동차 업계 경영진을 초청해, 중국 전기차 경쟁과 미국 관세라는 이중 위협 속에서 업계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eu-auto-groups-press-change-no-longer-feasible-car-co2-emission-targets-2025-08-27/

브라질 메탄 배출 6% 증가…축산업이 전체의 75% 차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의 메탄 배출량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 증가해 지난해 2110만 톤에 이르렀으며,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대기 중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지구 온난화 유발 효과는 최대 80배 더 큰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기후관측소(Climate Observatory)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메탄 배출의 4분의 3이 쇠고기와 유제품 생산에 따른 소 사육 과정에서 발생했다. 2023년 해당 부문의 배출량은 1450만 톤으로, 이는 이산화탄소 4억600만 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이 수치가 같은 해 이탈리아가 배출한 모든 온실가스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methane-emissions-rising-beef-rich-brazil-climate-group-2025-08-27/

블랙록, 미 양당 압박에 반박…“우리는 정치 아닌 고객 의무 이행”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압박에 반박하며, 자사는 고객의 수탁자 의무를 이행할 뿐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퇴직연금 자산 운용에 정치가 개입됐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은 같은 날 양당 소속 43개 주의 재무장관과 감사관 등 공직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메모를 발송했다. 이번 메모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드문 사례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sustainable-finance-reporting/blackrock-decries-politicizing-pension-fund-management-2025-08-27/

말레이시아, EUDR 대응… ‘표준 위험국’ 분류 회피 계획 마련

말레이시아 정부는 27일 유럽연합(EU)의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하에서 ‘표준 위험국’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 경쟁력을 유지할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EUDR의 국가별 삼림전용 및 황폐화 위험에 따라 ‘표준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다. 

말레이시아가 이보다 낮은 실사 요건을 적용받는 ‘저위험국’ 지위를 얻지 못할 경우, 정부는 유럽으로 농산물 관련 상품을 수출하는 모든 업계를 대상으로 EU 요건 준수를 위한 협의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의회 답변에서 밝혔다. EUDR은 오는 12월 말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malaysia-makes-contingency-plans-agriculture-exports-under-eu-deforestation-2025-08-27/

라이언에어 CEO “항공업 넷제로·SAF 목표 달성 불가능…SAF는 허상”

유럽 최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의 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 CEO는 항공업계의 지속가능성 목표가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며, 업계가 2030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확대 목표와 2050년 넷제로 의무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SAF가 좋은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것은 허상(nonsense)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10년간 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ryanair-ceo-says-aviation-sustainability-targets-are-dying-death-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