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연치아 살리는 선택, 치과 신경치료의 중요성

신경치료 통하면 자연치아 보존...치료시 통증과 불편도 크게 줄어

2025-09-01     홍수인 기자

법랑질로 둘러싸인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다. 때문에 우리는 평소 치아가 쉽게 상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하지만 사실 그 속은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빈틈이 있는데,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이 공간을 치수라고 부른다.

충치가 심해지거나 외상을 입으면 이 공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 손상된 치수를 제거한 뒤 공간을 소독하고 밀봉하는 치료가 바로 신경치료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양하다. 충치가 신경까지 진행되어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에 극심한 통증을 느낄 때, 혹은 치아 균열과 외상으로 신경이 손상됐을 때가 대표적이다. 치아 변색과 잇몸 농양도 치료의 신호가 될 수 있으며, 때로는 증상이 없어도 엑스레이 검사에서 신경 주변에 염증이 발견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치아를 뽑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과 진료를 미루는 환자도 많았다. 그러나 현대의 신경치료를 통하면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마취와 최신 장비 덕분에 치료 시 통증과 불편도 크게 줄었다.

자연치아는 인공치아로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기능과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다. 재신경치료나 치근단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서도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막연한 부담감으로 진료를 미루기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이후 체계적인 관리까지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신경치료는 철저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단순히 통증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엑스레이와 치수활력검사로 신경 상태를 확인한다. 최근의 치과에서는 디지털 영상과 3차원 진단 장비로 복잡한 신경관 구조까지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치료 과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마취 후 치아에 작은 구멍을 내 감염된 치수를 제거한다. 로터리 파일 시스템으로 신경관을 확대하고 성형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이는 수작업에 비해 더욱 균일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이후 초음파 세정과 레이저 소독으로 세균을 철저하게 제거한다.

치료 중에는 고무 차단막인 러버댐을 씌워 무균 상태를 유지한다. 소독이 끝난 공간은 MTA와 같은 생체친화적 재료로 밀봉하고, 마지막에 크라운이나 충전재로 치아를 복원한다. 치료 횟수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신경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혈액 공급이 끊겨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과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 필수적이며, GBT 치료 등의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소중한 기관인 만큼,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관리를 함께할 수 있는 주치의와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구 디지털온치과 김은진 원장

대구 디지털온치과 김은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