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5조달러 굴리는 투자자들 "EU 메탄 규제완화 중단” 촉구
트럼프 행정부, 미 16개 주 기후 관련 예산 80억 달러 전액 취소 일본, 원전 재가동으로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역대 최대 전망 미 EPA, 냉매 규제 완화 추진…HFC 사용 감축 기한 연장 검토 트럼프 정부, 뉴욕·뉴저지 연안 에퀴노르 해상풍력 사업 2단계 승인 재검토 ECB 이사 “유럽 은행, 녹색전환 관련 투자서 경쟁력 강화” 홍콩, 43조원 규모 녹색채권 운용 내역 공개…116개 프로젝트 지원
운용자산 5조 달러 투자자들, EU에 “메탄 규제 완화 말라” 촉구
운용자산 4조 5000억 유로(약 7412조원)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연합(EU)에 메탄 배출 규제 약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이 규제가 미국산 LNG 수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완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서한에 서명한 자산운용사에는 나인티원(Ninety One), 픽텟 그룹(Pictet Group), 레일펜(Railpen), 로열런던자산운용(RLAM)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EU가 석유·가스 수입업체에 공급망 내 메탄 배출을 모니터링·보고하도록 요구하는 현행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규정 약화 시 이를 준수하기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노력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합의된 메탄 감축 노력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미 16개 주 기후 관련 예산 80억 달러 전액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뉴욕 등 16개 주에 배정된 기후 관련 예산 80억 달러를 전액 취소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백악관 예산국장 러스 보트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밝혔다.
보트 국장은 구체적인 취소 내역과 세부 사항은 미 에너지부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원전 재가동으로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역대 최대 전망
일본에서 올해 풍력·태양광 발전의 출력 제한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업계 자료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는 원전 가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재생에너지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했으나, 이후 일부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세계 5위 전력 생산국인 일본의 재생에너지 활용 여력이 점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 재가동으로 일본의 화석연료 수입이 줄고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으나, 원전 가동을 쉽게 조절할 수 없어 전력망 유연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미 EPA, 냉매 규제 완화 추진…HFC 사용 감축 기한 연장 검토
미 환경보호청(EPA)이 냉장고·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강력한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s) 감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대체 냉매 부족, 여름철 수요 급증, 가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규제 준수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당 제안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식품 냉장, 반도체 제조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또한 물류창고 냉동시설 등 일부 장비에는 더 많은 오염물질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정부, 뉴욕·뉴저지 연안 에퀴노르 해상풍력 사업 2단계 승인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뉴욕과 뉴저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해상풍력단지 2단계(엠파이어 윈드2) 사업에 대한 건설 승인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일 연방 법원에 밝혔다.
미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해당 프로젝트의 건설·운영 계획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현재 이 법원은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제기한 프로젝트 관련 소송을 심리하고 있다.
ECB 이사 “유럽 은행, 녹색전환 관련 투자서 경쟁력 강화”
프랭크 엘더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유럽 은행들이 지속가능펀드 운용과 녹색채권 인수에서 업계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과 유럽 전체의 경쟁력을 위해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더슨은 2020~2024년 동안 지속가능 펀드 운용 자산이 80% 급증한 점을 근거로, 이 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이러한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가능금융을 비판하는 것과 대조되며, 유럽과 미국 간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인식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43조원 규모 녹색채권 운용 내역 공개…116개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홍콩 정부가 지난달 30일 2025년 녹색채권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속가능채권(GSBP)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된 2400억 홍콩달러(약 43조원)가 기후·환경 프로젝트에 어떻게 배분됐는지 상세히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지원 아래 재무장관이 관리하는 GSBP는 대규모 하수처리,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병원, 기후 예측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지난 8월 기준, 자금은 녹색 건물, 에너지 효율, 오염 방지, 수자원·하수 관리, 폐기물 재활용, 기후변화 적응 등 6개 분야, 총 116개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https://esgnews.com/hong-kong-expands-31b-green-bond-program-to-fund-climate-projects/
유럽 정유사, 경쟁 심화에 에너지 전환 투자 가속…“마지막 생존 게임”
유럽 정유업계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최신식 정유소와의 경쟁 심화로 잇따른 공장 폐쇄 압박을 받으면서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거스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인도의 다국적 대기업 에사르(Essar)의 매니징 파트너 토니 파운틴은 “우리는 모두 공장을 닫지 않기 위한 마지막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바클레이즈, 탄소제거 프로젝트 개발사와 협약…암석·토양 활용해 6500톤 제거
탄소 제거 프로젝트 개발사 UNDO가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와 협약을 체결하고, 암석과 토양을 활용한 가속화 공정을 통해 65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영구 제거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바클레이즈의 첫 탄소 제거 협약으로, 은행은 작년 말 기준 스코프1·2 온실가스 배출량을 95% 감축했으며, 2050년까지 넷제로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운영 중 배출이 가장 많은 부문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