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발가락 골절,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 없어
“치료시기 놓치면 보행 기능에 영향 줄 수 있는 후유증 이어져”
작은 충격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발가락 부상 중에서도 ‘발가락 골절’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외상 중 하나다. 가구 모서리에 발을 부딪히거나, 발에 무거운 물건이 떨어졌을 때에 골절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문제는 통증이 크지 않거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가락 골절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에는 뼈가 어긋난 채 유합되거나 관절 변형, 만성 통증,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이므로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절은 체중 이동과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5번째 발가락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부위이다. 경우에 따라 열상이 동반되거나 관절면까지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부종이나 멍만 보고 ‘타박상’으로 단정하기 보다는,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진단은 단순 방사선(X-RAY) 검사를 통해 골절 유무와 정렬 상태를 확인한다. 뼈가 어긋난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고정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뼈 조각이 벌어져 정렬이 맞지 않거나 관절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핀 고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후에는 보통 4~6주의 고정 기간이 필요하며, 이 시기에는 체중 부하를 줄이고 목발 보행 등으로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발가락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뼈 유합 상태, 인대나 연부 조직 손상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족지 관절 정렬이 틀어진 상태로 회복되면 보행 패턴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재활 치료와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맨발 생활을 줄이고, 실내에서도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실내화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발가락과 발목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다룰 때는 반드시 작업화와 같은 신발을 착용하고, 가정 내에서는 가구 모서리를 감싸주는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원 버팀병원 박준수 대표원장은 “발가락 골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보행 기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발가락에 힘을 줄 때에 불편감이 있다면 신속하게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수원 버팀병원 박준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