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애경산업 인수 본계약 체결...기업 경쟁력 높이는 발판되나

4700억원 규모 계약, 내년 2월 19일 거래 종결 K-뷰티 시장 진출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2025-10-22     김제원 기자

 

각 기업 사옥 전경. 좌측은 태광산업 사옥. 사진=태광산업, 애경산업

[ESG경제신문=김제원 기자]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을 인수하는 4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이로써 전통 제조업 중심이었던 태광산업은 K-뷰티 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컨소시엄(태광산업, T2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은 애경산업 발행주식총수의 63.13%인 1667만 2578주를 약 4700억 원에 사들였다. 이중 태광산업 인수 물량은 50%에 이른다.

애경산업은 공시를 통해 컨소시엄이 전량에 대한 인수주체가 될 예정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태광산업이 전량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석유화학·섬유 업황의 악화로 사업구조 재편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인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기업 인수·설립 추진 및 석유섬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전했다.

앞서 태광산업 유태호 대표이사는 지난 9월 29일 서한을 통해, 주주에게 애경산업 인수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메세지를 주주에게 전달한 바 있다.

유 대표이사는 상반기 약 160억 원 적자에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을 활용해 수익개조를 개선하고 K-뷰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