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환절기 관절통증, 인대손상 번지지 않으려면 적절한 관리법은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가을의 기운이 완연하다. 선선한 날씨에 이끌려 등산이나 캠핑, 조깅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기분 좋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몸은 적응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나 기온 차는 관절과 인대에 부담을 주기 쉽고,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잔잔한 통증이만성적인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조직이다. 한 번 손상되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움직일 때마다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이 자극받으며 손상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발목과 무릎, 어깨처럼 움직임이 잦은 부위는 반복적인 미세 손상에 취약하다. 겉으로 큰 부상이 없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이 헐거운 느낌이 든다면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환절기 기온 변화 또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찬 공기 속에서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며, 작은 충격에도 근골격계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낮은 온도는 혈류를 감소시켜 손상 부위의 회복을 늦추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이 사소하더라도 길어지거나 반복된다면 조기 진료를 받고 적절한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통증 부위뿐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을 함께 진단하고, 환자의 기저질환과 평소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 단순히 아픈 부위에 주사를 맞는 처치가 아니라,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신경 기능을 회복하고 전신의 밸런스를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에는 신경주사치료와 프롤로치료, 도수치료 그리고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신경주사치료는 영상장비를 이용해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신경 회복을 유도한다. 목이나 허리 부위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신경병성 통증에 효과적이다. 프롤로치료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손상 부위에 주입해 인대나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관절 불안정이나 퇴행성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도수 운동치료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완화하고 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다. 꾸준히 시행하면 통증의 원인인 자세 불균형을 개선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어깨와 팔꿈치, 무릎 등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로, 짧은 시술 시간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찾는 일이다. 무조건 통증 부위를 쉬게 하거나 반대로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통증의 원인과 정도, 생활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도움말: 아차산마루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은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