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선에너지, XPRIZE 담수화 대회 2단계 진출
총상금 1조 6천억 원 규모
[ESG경제신문=홍수인 기자] 메디선 에너지 MediSun Energy, (한국지사: 메디선코리아 R&D 센터) 가 세계 최대 규모의 물 부족 해결 경연인 ‘XPRIZE Water Scarcity Competition’에서 트랙 A(시스템 레벨 혁신) 부문 2단계 진출팀으로 선정됐다. 총상금 규모는 미화 1억1,900만달러(약 1조6천억 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86개국 670여 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143개 팀이 1차 통과팀(Qualified Teams)으로 선발됐다.
메디선이 주도하는 ‘Team Watts & Water’는 미국 Trevi Systems, UAE Khalifa University, 사우디 KAUST, 중국 GreenTech 등과 협력하며, UAE 에너지 및 인프라부(MOEI) 및 Etihad Water & Electricity(EtihadWE)의 후원을 받고 있다.
메디선이 제안한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브라인(염수) 자원화·탄소 포집(CCUS)을 결합한 ‘물–에너지–탄소 순환 시스템(WE-Cycle)’로, 기존 담수화 공정의 높은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 기술은 해수와 저염수 간의 농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회수하는 역전기투석(RED) 기반으로, 정삼투(Forward Osmosis) 공정과 결합해 기존 역삼투(Reverse Osmosis) 공정의 40~50% 수회수율 대비하여 최대 80% 수회수율 및 에너지 사용을 기존 역삼투 대비 약60% 이상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기존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었으나, 메디선은 한국 지질자연원구원의 방준환 박사의 해수 자원화 기술을 활용하여 농축수에서 고부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마그네슘을 회수를 실현하여 자원 순환 구조로 실현 목표하였다.
이 시스템은 현재 UAE의 EMSTEEL 산업단지에서 진행 중인 ‘Project Elixir’ 파일럿 플랜트에 적용되고 있으며, 하루 1,200톤의 해수 처리로 1,000톤의 담수와 11톤의 탄산마그네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동에서의 담수화 분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Khalifa University의 Dr.Shadi W. Hasan 교수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KAUST 대학교 DESAL 연구소장인 Dr.Noreddine Ghaffour 박사를 비롯한 다국적 연구진이 참여해 공정 최적화와 시스템 효율 향상을 이끌고 있다.
UAE 정부 관계자는 “Team Watts & Water의 진출은 물 안보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을 결합한 혁신 사례로, UAE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메디선은 이번 XPRIZE 진출을 계기로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수처리 인프라 시장 진출 및 탄소 저감형 담수화 패키지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파일럿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용 브라인 자원화 및 탄소중립형 수처리 플랜트 구축 등 글로벌 환경산업 시장에서의 응용 가능성도 적극 검토 중이다.
메디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물, 에너지, 탄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담수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환경비용 중심’에서 ‘순환가치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XPRIZE 무대를 통해 한국의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XPRIZE Water Scarcity 대회는 2024년 공식 출범해 2028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에서는 참가팀들이 제안한 기술의 실증과 성능 검증이 이루어지며, 평가 결과에 따라 중간 단계 마일스톤 어워드(Milestone Awards) 수상팀과 결승 진출팀(Finalists) 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우승팀은 2028년 말 공개될 예정으로, 메디선에너지가 속한 Team Watts & Water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실증 데이터 확보와 기술 상용화 준비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