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NZAMI, 회원사 목표 일부 철회…美 정치 압박 여파

브라질 “개도국 기후적응 자금 확보 지원”…유엔 “연 3100억불 필요” 아마존, 전 세계서 1만4000명 감원…AI 도입 따른 조직 개편 본격화 글로벌 은행, 4년 연속 ‘녹색금융’ 수익이 화석연료 추월 호주, 환경보호법 전면 개편 추진…“자연 보전 강화·사업 승인 신속화” 노르웨이 국부펀드, 2030 기후행동계획 발표…“주주관여 확대”

2025-10-30     김현경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AP=연합뉴스)

NZAMI, 회원사 목표 일부 철회…美 정치 압박 여파

글로벌 자산운용사 기후연합인 넷제로자산운용사연합(NZAMI)이 회원사에 적용하던 일부 기후목표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내 정치적 압박으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탈퇴를 선언하고, 연합이 활동을 중단한 지 몇 달 만의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ZAMI의 신규 회원사 약정에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명시적 의무와 2030년 중간 목표 설정 의무가 삭제됐다. 대신 회원사들은 고객이 기후 관련 리스크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기후 목표 달성을 지원하며, 전 지구적 넷제로 목표와 일치하는 단기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fund-climate-group-drops-some-targets-after-us-backlash-2025-10-29/

브라질 “개도국 기후적응 자금 확대 주도할 것”…유엔 “연 3100억불 필요”

브라질이 내달 10일 자국에서 개최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 자금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안드레 코레아 도 라고 COP30 의장은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일반 시민들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도시들이 기후적응을 위한 재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유엔의 ‘적응격차보고서(Adaptation Gap Report)’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 폭염 등 기후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가 2035년까지 매년 약 3100억 달러(약 441조원)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현재 연간 기후적응 관련 지출은 이 목표의 약 1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COP에서도 적응 분야 자금 지원은 재생에너지나 감축 기술에 대한 투자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처져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brazil-plans-cop30-finance-package-adapting-extreme-weather-2025-10-29/

아마존, 전 세계서 1만4000명 감원…AI 도입 따른 조직개편 본격화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전 세계 사무직 인력 약 1만4000명을 감원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내년에도 추가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미 여러 부서에서 해고 절차를 시작했으며, 전체적으로 최대 3만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수요 급증기에 이뤄졌던 과도한 인력 채용을 조정하고, 연말 성수기 판매 시즌을 앞두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56만 명으로, 이 중 사무직은 약 35만 명에 달한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amazon-lay-off-about-14000-roles-2025-10-28/

글로벌 은행, 4년 연속 ‘녹색금융’ 수익이 화석연료 추월

올해로 4년 연속 전 세계 은행들이 화석연료 산업보다 친환경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금융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NEF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 들어 기후 관련 대출·채권 인수 등 녹색금융 부문에서 약 3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기업과의 거래에서는 약 26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불과 2020년까지만 해도 은행들이 화석연료 산업으로부터 친환경 사업의 두 배 가까운 수익을 챙기던 것과 대조적이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0-28/banks-earn-more-fees-from-green-bonds-than-from-big-oil-issuance?srnd=phx-green

호주, 환경보호법 전면 개편 추진…“자연 보전 강화·사업 승인 신속화”

호주 정부가 환경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천연가스·재생에너지·광업 등 주요 산업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화하기 위한 환경법 전면 개정에 나선다.

호주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의회에 기존 1991년 제정된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법(EPBC Act)’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전국 단위의 환경보호청 신설, 각 부처의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환경 기준 마련, 탄소상쇄제도의 운영 및 활용 방식 전면 재정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에서는 노동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야당들은 일부 조항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뉴스는 보도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0-29/australia-proposes-environment-law-overhaul-to-speed-up-projects?srnd=phx-green

노르웨이 국부펀드, 2030 기후행동계획 발표…“주주관여 확대”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2030년 기후행동계획(Climat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 리스크와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새 계획은 우선 기존의 기후 중점 관리 대상 목록을 확대해 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기업 외에 스코프3 배출이 많은 기업과 물리적 기후위험이나 자연 관련 리스크에 특히 취약한 기업도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관여 과정에서 물리적 기후위험, 적응 및 회복력, 그리고 자연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의 정책 옹호 및 로비 활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https://www.esgtoday.com/norways-2-trillion-wealth-fund-to-expand-climate-focused-engagements-with-portfolio-companies/

MS, 아르카와 10년 계약…광산 폐기물로 탄소 30만톤 영구 제거

산업 광물화 기술기업 아르카(Arca)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10년간의 계약을 체결하고, 광산 폐기물을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약 30만 톤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MS가 추진 중인 대규모 탄소 제거 계약 시리즈의 최신 사례로,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21년 설립된 캐나다 소재 아르카는 알칼리성 산업 폐기물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탄소 광물화(carbon mineralization) 과정을 가속화해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고 수천 년간 암석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고강도 에너지 충격으로 광산 폐석의 반응성을 높인 뒤 공기 중에 노출시켜 탄산화 과정을 촉진한다.

https://www.esgtoday.com/microsoft-signs-deal-to-use-mining-waste-to-remove-nearly-300000-tons-of-co2/

리와인드, 세계 최초 ‘지하 광산 탄소저장’ 상용 프로젝트 가동

자연 기반 탄소 제거 기업 리와인드(Rewind)가 28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지하 광산 탄소 저장 프로젝트인 ‘DMS 조지아(DMS Georgia)’를 공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 제거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DMS 조지아는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무산소) 지하 환경에 저장해 분해를 방지하고,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조지아주 서부의 지하 1.3km 지점에 위치한 이 시설은 이미 4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상당량을 저장했으며, 2027년까지 연간 5만 톤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부터 인증된 탄소크레딧 발행이 시작될 예정으로, 저비용·영구 탄소 저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https://carbonherald.com/rewind-launches-worlds-first-deep-mine-carbon-storage-project-in-geor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