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EU “산림 흡수량 부족시 2040년 기후목표 완화” 검토

미국, COP30 정상회의에 고위급 불참 “2035년까지 전력수요 30% 급증…산업·전기차·데이터센터가 견인” 미 에너지부, 석탄 화력발전소 현대화에 1억달러 지원 이베르드롤라, EU 녹색채권 기준 부합 ‘하이브리드 녹색채권’ 발행 폭스바겐 파워코, 캐나다 최대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

2025-11-03     김현경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EU “산림 흡수량 부족 시 2040년 기후목표 완화” 검토

유럽연합(EU)이 2040년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의 산림이 충분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목표를 완화할 수 있는 ‘브레이크 조항(brake clause)’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90% 감축 목표 수립을 추진 중이나, 일부 회원국들이 자국 산업의 부담 증가를 우려하면서 여러 가지 유연성 조항과 완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4일 열리는 기후장관 회의에서 2040년 기후목표 최종안을 승인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는 오는 6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명확한 기후 공약 없이 참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eu-considers-weakening-2040-climate-goal-over-forest-co2-absorption-draft-shows-2025-11-02/

미국, COP30 정상회의에 고위급 불참

미국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 결정은 미국이 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는 일부 국가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아마존 도시 벨렝에서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주간의 COP30를 앞두고 다음 주 정상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다자간 기후 대응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세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부르며, 기후 정책으로 각국이 막대한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op/us-will-not-send-officials-cop30-climate-talks-white-house-says-2025-10-31/

“2035년까지 전력수요 30% 급증…산업·전기차·데이터센터가 견인”

향후 10년간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에너지부문 컨설팅사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전망했다. 전기차 확산, 데이터센터 증가, 냉난방 수요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전력 공급원의 구성은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제철 등 기존 산업 부문은 지난 20년간 전력 소비 증가를 주도한 데 이어 앞으로도 가장 큰 수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2035년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0-30/world-power-demand-to-rise-almost-a-third-by-2035-rystad-says?srnd=phx-green

미 에너지부, 석탄 화력발전소 현대화에 1억달러 지원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달 31일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를 개보수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31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석탄 사용 감소 추세를 되돌리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의 일환이다. 에너지부는 지난달에도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 확대를 위해 6억2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www.reuters.com/legal/litigation/trump-administration-announces-100-mln-funding-coal-plants-2025-10-31/

이베르드롤라, EU 녹색채권 기준 부합 ‘하이브리드 녹색채권’ 발행

글로벌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유럽 녹색채권 기준(EuGB) 에 따라 최초로 발행되는 하이브리드 녹색채권을 통해 10억유로(약 1조 650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유럽·영국·아시아·북미 등 400곳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80억유로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베르드롤라는 투자 열기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채권 금리는 연 3.75%로, 올해 발행된 모든 하이브리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https://www.esgtoday.com/iberdrola-draws-e8-billion-order-book-for-first-eugb-aligned-hybrid-green-bond/

폭스바겐 파워코, 캐나다 최대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

폭스바겐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 SE)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St. Thomas)에 7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캐나다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 EV리포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번에 착공한 세인트토머스 공장은 약 85만 평방피트(약 2만3900평) 규모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수천 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공장에서는 파워코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유니파이드 셀(Unified Cell)’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https://theevreport.com/powerco-breaks-ground-on-canadas-largest-ev-battery-plant

카본프리·유니바, 미국산 탄소중립 탄산칼슘 공급 강화 나서

미국의 저탄소 소재 기업 카본프리가 산업 소재 유통기업 유니바 솔루션스(Univar Solutions)와 미국산 탄소중립 탄산칼슘인 엔듀로칼(endurocal)의 유통 협력을 추진한다. 

카본헤럴드는 지난달 30일 두 회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 내 순환형·비채굴 탄산칼슘 공급 확대 방안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은 산업·소비재 시장 전반에 미국산 지속가능 광물소재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카본프리의 독자적 기술인 스카이사이클(SkyCycle)을 통해 생산되는 엔듀로칼은 철강 슬래그 등 산업 폐가스에서 이산화탄소와 칼슘을 포집해 제조된다.

https://carbonherald.com/carbonfree-and-univar-to-scale-us-supply-of-carbon-neutral-calcium-carbonate/

미국, 태양광 전 공급망 ‘자급체계’ 완성…올해만 65개 공장 신·증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가 최근 공개한 ‘태양광·저장 공급망 대시보드’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이 전 부문에서 리쇼어링(reshoring)을 완료했으며,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 전 공급망의 제조 역량이 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65개의 신규 또는 확장된 태양광·저장 설비가 가동을 시작해, 미국 전역에 약 45억 달러의 민간 투자가 유입됐다. 특히 미시간주 헴록(Hemlock)의 잉곳·웨이퍼 공장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미국은 태양광 공급망의 모든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10월 기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60GW를 넘어섰으며 이는 작년 12월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cleantechnica.com/2025/10/29/domestic-solar-manufacturing-booms-during-trump-administration-with-entire-solar-supply-chain-resh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