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ESG 관리 더 조인다…글로벌 책임자 영입, 스피라 인수
딜로이트, 블룸버그 거친 '아미샤 파렉' 임명. 미국, 유럽, 아시아 등서 ESG 고위 책임자 직책 새로 마련...인수 기업 ESG 요건 강화
[ESG경제=김민정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그룹이 자사 ESG 부문의 글로벌 책임자로 블룸버그 재무팀 수석을 역임한 아미샤 파렉(Amisha Parekh)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블랙스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파렉은 블룸버그에서 4년 간 지속 가능한 금융 솔루션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ESG 데이터 수집 및 큐레이션 업무를 맡아 왔다.
블룸버그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딜로이트에서 8년 간 수석 매니저, 기업 전략 관리자, 지속 가능성 전략 운영 관리자를 역임했다.
파렉은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스톤의 ESG 경영과 투자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이 뛰어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블랙스톤의 ESG 노력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와 부동산 등 대체자산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을 관리는 블랙스톤은 지난 6월 30일 기준, 6840억달러(약 816조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블랙스톤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환경 및 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 글로벌 업체들에 ESG 이니셔티브에 투자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ESG 이슈에 각별히 신경을 써 왔다.
지난해에는 향후 투자·인수하는 모든 기업 심사에 탄소 사용량을 15% 저감하는 조건을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기업의 ESG 요소 강화를 제시했다. 투자하고 있는 모든 기업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해당 기업의 베이스라인 대비 15%의 감축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블랙스톤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겸 CEO는 보유 기업의 CEO들에게 “탄소 배출 저감이 수익성을 높인다”며, “기후변화 위험과 녹색 빌딩 인증 등급, 근로자의 인종적 다양성, 인권 중시 등 ESG 문제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지난 7월에는 사모펀드 업체인 젠스타 캐피탈(Genstar Capital)로부터 ESG 소프트웨어, 데이터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피라(Sphera)를 14억달러 규모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스피라는 기업 조직의 ESG 활동과 관련된 성과 및 위험 노출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블랙스톤은 최근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 5개의 ESG 분야 고위 직책을 새로 추가하면서,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