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영국·일본·독일 등, 저메탄 천연가스 거래시장 조성 선언
EU, 25억 달러 규모 ‘콩고 열대우림 보전 계획’ 승인 덴마크,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청소년 정신건강 보호 목적” EU 일부 의원, ETS2 3년 연기 추진 EU 산업총괄 “中 전기차 공세 맞서 2035년 탄소제로 목표 재검토해야” 빌 게이츠 재단, 아프리카·아시아 농가 기후적응에 14억달러 지원
영국·일본·독일 등, 저메탄 천연가스 거래시장 조성 선언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이 7일(현지시간) 메탄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에 인증을 부여해 거래를 활성화하는 국제시장 조성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선언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채택된 것으로, 메탄 감축 기술에 투자해 온 석유·가스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또한 연료의 오염 정도에 따라 공급원을 구분하려는 천연가스 구매국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명국들은 메탄 배출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 거래 시장을 함께 구축하고, 내년 중 그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국은 최신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출 측정·감시·보고·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EU, 25억 달러 규모 ‘콩고 열대우림 보전 계획’ 승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콩고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25억달러(약 3조 6350억 원) 규모의 보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밝혔다. 이번 발표는 브라질이 COP30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주요 산림보호 기금 구상과 경쟁하는 새로운 국제 보전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아마존 인근 도시 벨렝에서 열리는 COP30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지구의 마지막 남은 열대우림 보존과 복원 자금 확대다. 국제사회는 특히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배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재원 확보와 실행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덴마크,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청소년 정신건강 보호 목적”
덴마크 정부가 7일 15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부모의 허락이 있는 경우 13세 이상은 일부 플랫폼 이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된 것으로,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지난달 의회 개원연설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접근 제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의회 내 다수 정당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공식 표결 전부터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U 일부 의원, ETS2 3년 연기 추진
유럽연합(EU) 일부 의원들이 EU 탄소배출권 거래제(ETS) 확장안인 ‘ETS2’의 시행을 최소 3년 연기하자는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EU의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55% 감축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제안은 EU의회 내 다수당인 유럽국민당(EPP) 소속 일부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2027년으로 예정된 ETS2의 시행 시점을 2030년으로 미루는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TS2는 건물과 도로 교통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유럽의 핵심 기후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EU 산업총괄 “中 전기차 공세 맞서 2035년 탄소제로 목표 재검토해야”
유럽연합(EU)의 경제·산업 담당 스테판 세주르네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 내연기관 차량의 신차·밴 판매 금지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럽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 제정과 수출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주르네 위원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La Stamp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순진해서는 안 된다. 세계 주요 경제권 수준의 산업 전략적 사고를 회복해야 한다”며, “EU는 주요 대륙 중 유일하게 산업정책에서 전략적 사고가 부족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 재단, 아프리카·아시아 농가 기후적응에 14억달러 지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 향후 4년간 14억달러(약 2조440억 원) 를 투입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농민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 접근성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재단의 마크 수즈만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금이 토양 상태 분석, 화학비료 대신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비료(biofertiliser) 등 농업 혁신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COP30 기후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미 EPA, 소형 정유사 14곳에 바이오연료 의무 면제 승인…업계 반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7일 소형 정유사 14곳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에 대한 전면 또는 부분 면제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부터 누적된 소형 정유사 면제 신청이 대부분 처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EPA는 올해 초에도 140건의 면제 요청을 전부 또는 일부 승인하고, 28건만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과거에 접수된 일부 사례만 남게 됐다. 이에 대해 미국 바이오연료 업계는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옥수수·대두 수확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재생연료 및 농업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 “재생에너지 투자 효과 미흡…화석연료 안정 공급이 우선”
미국 에너지부와 내무부 장관이 유럽 각국을 상대로 미국산 석유·가스 수입 확대를 설득하는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장관은 7일 재생에너지 투자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화석연료 공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셰일 혁명 이후 유럽 최대의 석유·가스 공급국으로 부상했으며, 현재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려는 유럽연합(EU) 의 움직임 속에서 자국 기업들이 공급 비중을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한화큐셀, 美 공장서 1천명 일시 휴직…“세관 통관 지연으로 부품공급 차질”
한화그룹의 태양광 제조 자회사 한화큐셀(Qcells)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1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시 휴직(furlough)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핵심 부품이 미 세관의 반복적인 통관 지연으로 제때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우려로 인해 일부 태양광 셀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미 항만에서 압류된 사건 이후 이어지는 공급 차질 문제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