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중국, 올해 석탄발전소 신규 인허가 4년만에 최저 전망
트럼프 정부, 강화된 발전소·공장 오염물질 배출 기준 폐지 소송 스텔란티스 회장, “EU 탄소규제 완화 없으면 유럽車산업 쇠퇴” 중국 10월 태양광 신규 설치 12.6GW…전월 대비 30% 급증 글로벌 기관투자자 80% “향후 2년간 지속가능펀드 비중 확대 전망” EU, 탄소 제거·탄소농법 인증제 시행 규칙 발표
중국, 올해 석탄발전소 신규 인허가 4년만에 최저 전망
중국의 올해 신규 석탄발전소 인허가 규모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린피스가 발표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신규 석탄발전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그린피스는 올해 1~3분기 중국이 41.8GW 규모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2025년 신규 인허가 규모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강화된 발전소·공장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 폐지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전소와 공장에 적용되는 2024년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을 무효화해달라며 25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석탄발전소의 석탄 폐기물 정화 기한을 3년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환경보호청(EPA)은 강화된 연간 기준(1세제곱미터당 9마이크로그램)이 천식과 조기 사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EPA는 이날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켄터키주와 전미제조업협회(NAM) 등 산업계가 제기한 소송 측에 사실상 동조하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소송은 초미세먼지(PM2.5)로 알려진 ‘그을음(soot)’에 대해 지난해 강화된 기준을 철회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텔란티스 회장, “EU 탄소규제 완화 없으면 유럽車산업 쇠퇴”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존 엘칸 회장은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업계를 위한 탄소배출 감축 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유럽 자동차 산업이 “되돌릴 수 없는 쇠퇴(irreversible decline)”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집행위원회는 내달 10일 자동차 부문의 탄소배출 규제를 재검토하는 패키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엘칸 회장은 피아트(Fiat)의 본거지인 토리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동차 업계가 배출 기준 준수를 위한 유연성을 확대하는 자체 제안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차, 대체연료 차량을 허용하고 ▲2030년 중간 탄소감축 목표치를 여러 해에 걸쳐 평균적으로 달성한 수준을 인정하는 방안 ▲대규모 차량 폐차 프로그램 도입 ▲소형차 생산에 유리하도록 규제 조정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10월 태양광 신규 설치 12.6GW…전월 대비 30% 급증
중국은 10월 한 달 동안 12.6GW의 신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월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너지국(NEA) 통계에 따르면, 이는 연중 중반 보장수익률을 폐지하고 도입한 신규 재생에너지 가격정책으로 투자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한때 주춤했던 설치가 다시 회복된 결과다.
NEA는 지난 1~10월 누적 설치량은 252.87GW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신규 설치가 이어질 경우, 올해 태양광 연간 설치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인 277GW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80% “향후 2년간 지속가능펀드 비중 확대 전망”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80% 이상이 향후 2년간 지속가능펀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배경으로 ‘우수한 투자 성과’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대다수의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보험사 등이 지속가능 투자 옵션이 투자 위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관투자자 9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U, 탄소 제거·탄소농법 인증제 시행 규칙 발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탄소 제거와 탄소 농법, 탄소 저장을 인증하는 EU 차원의 자발적 프레임워크인 ‘CRCF(Carbon Removals & Carbon Farming)’의 시행 규칙을 발표했다. EU는 이를 통해 탄소 제거 및 탄소흡수 단위 인증에 관한 절차와 책임을 명확히 하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럽의회와 EU이사회는 EU 내 영구적 탄소 제거, 농업 기반 탄소흡수, 제품 내 탄소 저장을 인증하는 신규 프레임워크를 담은 CRCF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시행규칙 채택은 해당 인증제도 실행을 위한 후속 단계다.
https://carbonherald.com/eu-adopts-first-legislation-towards-the-crcf-regulation/
영국, 중국산 바이오디젤에 반덤핑 관세 부과
영국 정부는 중국산 바이오디젤이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판단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제품이 영국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저해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영국의 불공정무역 조사기관은 중국산 바이오디젤이 아르젠트 에너지(Argent Energy)와 올레코(Olleco)를 포함한 자국 생산업체들에 실질적인 피해를 야기했다고 결론내렸다. 해당 관세는 오는 25일부터 발효되며, 중국의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주오위에(Zhuoyue) 그룹과 표본조사에 협조한 기업엔 14.79%, 기타 모든 수출기업엔 54.64%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영국 개발금융기관, 아프리카 기업 탈탄소 전환에 1.5억불 지원
영국의 개발금융기관인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BII)가 남아프리카공화국 금융그룹 퍼스트랜드(FirstRand)에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아프리카 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BII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첫 금융 투자로, 퍼스트랜드의 기업·상업금융 부문(RMB·FNB)을 통해 아프리카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이번 자금이 고배출 부문 기업들이 더 친환경적인 기술과 저탄소 경영 방식을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셸, 페라리에 2034년까지 재생에너지 공급…장기 PPA 체결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Shell)이 2034년 말까지 페라리(Ferrari)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셸은 자체 개발한 발전소에서 향후 10년 동안 총 65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되며, 이는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인근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의 전체 전력 수요 중 약 절반을 충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전력구매계약(PPA)은 제조업체들이 에너지 비용을 고정하고 안정적인 재생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에서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