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리핑] “플라스틱 오염, '40년 2억8천만t…초당 덤프트럭 한 대 꼴”

PCAF, 금융배출량 산정 및 보고 기준 일부 개정 영란은행,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 기준 대폭 강화 EU, 車산업 지원안 발표 연기 가능성에 무게 트럼프, 연비 기준 대폭 완화 추진…바이든 정책 뒤집기 유튜브, 호주 16세 미만 접속 차단 결정…정부와의 갈등 마무리

2025-12-04     김현경 기자
손가락에 묻은 미세플라스틱. 사진=픽사베이

“플라스틱 오염, 2040년 연 2억8000만t…초당 덤프트럭 한 대 꼴”

해양과 해변을 뒤덮고,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인체에까지 침투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오히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40년이면 플라스틱 오염 규모가 연간 2억8000만 톤, 즉 초당 덤프트럭 한 대 분량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이 수치는 미국의 비영리 민간 국제기구인 퓨 자선 신탁재단(Pew Charitable Trust)과 ICF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보고서(Breaking the Plastic Wave 2025)에 담긴 가장 우려스러운 전망 중 하나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오염의 현황과 인류 건강·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오염 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2-03/the-world-s-plastic-glut-is-set-to-get-much-worse-by-2040-study-finds?srnd=phx-green

PCAF, 금융배출량 산정 및 보고 기준 일부 개정

탄소회계금융협회(PCAF)가 2일 금융권의 대출·투자 등 금융 활동과 연계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보고하기 위한 글로벌 회계·보고 기준을 일부 개정했다. 이번 개정은 전 세계 금융기관이 금융배출량을 보다 투명하고 일관되게 산정·공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업데이트된 기준은 금융배출량(Part A)과 보험연계 배출량(Part C)에 관한 내용을 보완했으며, 회피된 배출(avoided emissions)과 미래지향적 지표에 대한 추가 지침도 새롭게 포함했다. PCAF는 기존 방법론은 그대로 유지하되, 더 다양한 금융상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러 신규 산정 방식을 도입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배출량을 보다 포괄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https://www.esgtoday.com/pcaf-launches-updated-emissions-measurement-and-reporting-standard-for-financials/

영란은행,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 기준 대폭 강화

영란은행(BoE)이 3일 은행과 보험사의 기후관련 리스크 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새로운 감독 정책 ‘SS4/25’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이사회·경영진 책임성 강화, 기후리스크 전사적 통합, 기후 데이터 품질 제고 등 여러 영역에서 금융기관의 의무 수준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정책은 2019년 처음 제정된 기존 감독 정책(SS3/19)을 전면 대체하는 것으로, 영란은행은 지난 5년간의 감독 경험과 업계 대응 수준을 바탕으로 기준을 업데이트한다고 예고해왔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중앙은행은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https://www.esgtoday.com/boe-ramps-climate-risk-management-expectations-for-banks-and-insurers/

EU, 車산업 지원안 발표 연기 가능성에 무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던 자동차 산업 지원 패키지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패키지에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규정의 수정 또는 완화가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업계 소식통은 지원안 발표 시점이 “아마도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며 일정 변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집행위는 현재 EU 자동차 산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조율 중이며, 규제 유연화 여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eu-expected-delay-announcement-car-climate-target-industry-source-says-2025-12-03/

트럼프, 연비 기준 대폭 완화 추진…바이든 정책 뒤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조 바이든 전 정부가 확정한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은 휘발유 차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2~2031년식 차량의 연비 기준을 기존 목표인 갤런당 50.4마일에서 34.5마일(약 14.5km/ℓ)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2022년 연비 기준을 하향 조정한 후 2031년까지 연 0.25%~0.5%씩 인상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 2022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NHTSA는 2024~2025년 모델 연도에는 연 8%, 2026년 모델 연도에는 10%씩 연비를 높였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autos-transportation/trump-propose-sharp-rollback-us-vehicle-fuel-economy-rules-2025-12-03/

유튜브, 호주 16세 미만 접속 차단 결정…정부와의 갈등 마무리

구글의 유튜브가 세계 최초의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 정책을 시행하는 호주 정부 방침에 따라 16세 미만 이용자 계정을 오는 10일부터 전면 로그아웃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이를 “실망스러운 업데이트”라고 표현하며 수백만 명의 호주 이용자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가 당초 교육적 활용도를 이유로 유튜브를 연령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이후 다시 포함시키면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을 사실상 끝낸 결정이다. 구글은 법적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정부 규정에 따르기로 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society-equity/youtube-says-it-will-comply-with-australias-teen-social-media-ban-2025-12-03/

브라질 법원, JBS 계열사 ‘노예 노동’ 혐의로 정부 블랙리스트 등재 명령

브라질 연방법원이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 JBS의 닭고기 사업부 JBS 아베스(JBS Aves)를 노동착취 혐의로 정부의 ‘더티 리스트’에 등재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지난해 단속 결과 화물 상하역을 위해 고용한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 10명이 노예와 유사한 환경에서 일한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최대 16시간에 이르는 불법 장시간 노동을 했으며, 깨끗한 식수조차 없는 숙소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외주업체는 임금에서 불법 공제를 해 사실상 노동자들이 일을 그만두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world-at-work/brazil-judge-orders-government-add-jbs-subsidiary-dirty-list-slavery-2025-12-03/

유엔 사무총장 “COP30 성과 실망스러웠지만, 다자협력은 여전히 작동”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결과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이 불참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도 다자주의가 여전히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열린 이번 COP30이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회의였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합의 수준과 여전히 남아 있는 국가 간 입장 차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불참 등) 이런 모든 역풍 속에서도 합의가 도출됐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다자주의가 여전히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multilateralism-still-works-even-us-oil-industry-abandon-climate-action-un-chief-2025-12-03/

인도 재생에너지 업계 “기상 예측 모델 부재…전력규제 강화에 대응 어려워”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사들이 정부의 전력공급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정확한 기상 예측 모델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풍력·태양광 발전량은 날씨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데, 정부가 예측 오차 허용 범위를 좁히면 업체들이 규제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도 전력규제위원회(CERC)는 지난 9월 발표한 초안에서 풍력·태양광 발전사가 제출한 발전량 예측과 실제 전력 공급량 사이의 차이가 커질 경우 부과되는 편차정산제도(Deviation Settlement Mechanism, DSM) 규칙을 한층 강화했다. 발전사들은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기상 관측·모델링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boards-policy-regulation/indias-clean-energy-firms-seek-better-weather-data-rules-tighten-2025-12-03/

MS 기후혁신펀드,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스타트업에 투자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판테온 리제너레이션(Pantheon Regeneration)이 마이크로소프트(MS) ‘기후혁신펀드(Climate Innovation Fund)’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생물다양성 회복과 대기 중 탄소 제거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판테온의 생태복원 프로젝트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3년 설립된 판테온은 온실가스를 감축·제거하면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개발·금융조달·관리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첫 사업인 ‘포코신 생태보전구역 I(PER I)’는 미국 최초의 상업적 이탄지 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https://www.esgtoday.com/microsoft-invests-in-nature-based-carbon-removal-startup-pant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