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3월 1주, 'K-ESG지수' 하락세...각 부문 뉴스 건수도 감소
K-ESG 뉴스지수 110.3, 환경오염ㆍ가격담합 등 이슈들 지수에 나쁜 영향 ESG 뉴스 빅테이터 4174 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부문 부정적 키워드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난주 우리 사회와 기업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뉴스 지표는 대기오염이나 기업 갑질, 과징금 등의 키워드가 증가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동해안의 대규모 산불로 환경 파괴 등의 이슈가 늘어나면서 E(환경) 부문 지수가 하락했고, 담합ㆍ아동학대ㆍ산업재해 관련 뉴스들이 증가해 S(사회) 부문 지수 역시 하락했다. G(거버넌스) 부문도 지난 주에 이어 과징금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주주총회를 앞둔 소액주주들의 주주행동 움직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첫째주(2월26일~3월4일) 'ESG종합지수'는 110.3 포인트를 기록해 2월 넷째주(128.8) 대비 18.5 포인트 하락했다.
E, S, G 분문별 지수를 보면 E지수는 115.1을 기록해 전주(137.8) 대비 22.7포인트나 하락해, 1월 넷째주(118.1) 수준으로 떨어졌다. S지수는 97.4포인트로 전주(110.6) 대비 13.2 포인트가 하락했다. 직전 주에 62.포인트에서 110.6포인트까지 48.6포인트나 크게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G지수도 125.1포인트로 전주(143.8) 대비 18.7 포인트 하락한 모습이다. <위 그래프 참조>
지난주에는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 차질이나 직장 내 갑질,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K-ESG 뉴스지수는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기준점(2021년 1분기 100 기준)을 상회하는 110.3 포인트로 올해 초 광주 아파트 붕괴 등의 재난 사태때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권을 비롯한 화학기업 등에서 넷제로 목표를 위한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E 지수의 급락을 막았다. 하지만 대기오염, 아동학대, 과징금, 등의 부정적인 키워드 빈도수도 높아 S와 G 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K-ESG지수는 :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개발한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하여 산출한다.
한편, 지난 주(2월26일~3월4일) 주요 언론의 ESG 뉴스 건수는 4174건으로, 전주(4806건)에 비해 13.2% 줄었다.
본지는 54개 국내 주요 신문·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와 자체 구축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분석, 지난주 언론의 주목을 끈 뉴스를 정리해서 소개한다.
□ 기업
◆ SK이노베이션, 2022 창업도약패키지 협업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벤처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2022년 창업도약패키지와 협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회사는 저탄소 친환경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스타트업 15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민관 협력 및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생태계 확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가 추진 중인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항만공사, ‘동반성장 협력대출 협약’ 연장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연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와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28일 IBK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력대출 협약'을 연장체결했다. 이를 통해 통해 IBK기업은행과 각각 10억원을 증액해 상생펀드 규모를 기존 14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확대하고, 28일부터 지원에 나선다.
◆ DL이앤씨, 탄소활용 사업 본격화
DL이앤씨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과 '탄소광물화 원천기술 글로벌 상용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공동으로 발족한 탄소자원화 범부처 프로젝트다.
◆ 포스코홀딩스 출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HDC현산, 안전보건위 설치
경제개혁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의 정관변경 요구안을 이행하도록 요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APG가 요구한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정도경영 실천에 관한 전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내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해 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정관 변경을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아쉬움과 유감”이라고 밝혔다.
◆ SK그룹 친환경 산업 100조원 이상 투자 계획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친환경사업에 850억달러(약 102조7천억원)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K실트론,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의 친환경 사업투자도 소개하며,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 투자 의지를 밝혔다.
□ 금융권
◆ 신한금융, 금융자산 탄소배출 측정 시스템 개발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객의 탄소배출량을 대출·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정교하게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 새마을금고, 갑질·성희롱 등 비위 감독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감독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새마을금고중앙회 금고감독위원회 소속으로 6개 권역별 지역검사부를 설치한다. 또 중앙회 금고감독위원회 소속으로 갑질 등 고충처리 전담 처리반을 설치한다. 금고감독위원회 징계 심의도 현재 월 1회에서 수시로 개최하도록 개선한다.
◆ 금융위원회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
금융위원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라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는 앞으로 물적분할·합병 등으로 기업의 소유구조를 변경할 경우 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의 정책을 마련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적시해야 한다. 또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의 주요 내용을 문서화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 기관
◆ 국민 ESG 선호도 조사 결과 발표
SK가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작년 3, 5, 8월 3차례에 걸쳐 국민 7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 선호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착한 기업을 묻는 항목에서는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이 보기로 제시됐을 때 선택될 확률이 72.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더 나쁜 기업'을 묻는 항목에서는 '부패한 기업'이 선택 확률 76.31%로 1위를 차지했다.
◆ 코레일 희망철도재단, 사회공헌 예산 10억 책정
한국철도공사 노사 공동으로 운영하는 ‘희망철도재단’이 감염증 예방, 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 등에 쓰일 올해 사회공헌 예산 10억원을 책정했다. 재단은 기부금 증가에 따라 ESG경영, 감염증 예방 등 16개 영역 62개 사업으로 확대 운영하고, 사회공헌 사업 외에도 ‘노사 갈등관리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 CEO스코어 2021년 배당금 조사 결과 발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곳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 기준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총 568곳, 비중은 66.6%로 집계됐다. 반면 배당금을 줄인 기업 비중은 15.7%(134곳)로, 전년(35.8%, 439곳)보다 20.1%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