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브리핑] 4월 1주, 'K-ESG지수' 하락...주총 이후 지배구조 키워드 감소
K-ESG 뉴스지수 122.1...ESG 뉴스 감소 영향, 기업 갑질 키워드 증가 ESG 뉴스 빅테이터 4475건, 전체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 줄어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난주 우리 사회와 기업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뉴스 지표는 전 주에 비해 9.5% 하락했다. 환경(E)와 사회(S) 부문은 부정적 이슈 증가와 함께 뉴스량이 다소 감소했고, 사회(S)부문이 비교적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우선 환경(E)부분에서는 탄소중립 등, 환경오염 관련 뉴스량이 다소 감소하면서 뉴스지수 역시 하락했다. 사회(S)부문 뉴스 지수는 사회적‧경제적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이어졌지만, 지난주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거버넌스(G)부분은 E나 S에 비해 더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끝나면서 지배구조 개선 키워드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버넌스(G) 부문에서는 자금세탁 방지, 녹색 채권 발생, 스마트 팩토리 등 긍정적인 키워드 빈도수가 높아 향후 상승 여지가 커 보인다. 지배구조 개혁 및 단순화 등의 키워드가 발생한 것도 긍적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사회(S) 부문에서는 뉴스량이 감소했음에도 내부 갑질이나 꼰대 문화 등을 개선하려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노력이 이어져 뉴스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주 S지수는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 상생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환경(E) 부문 지수는 여전히 탄소중립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기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첫째주(4월3일~4월9일) 'ESG종합지수'는 122.1 포인트를 기록해 3월 다섯 째주(134.9) 대비 12.8 포인트 하락졌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E지수는 118.2를 기록해 전주(125.3) 대비 7.1 포인트 하락했다. S지수도 141.4 포인트로 전주(149.1) 대비 7.7 포인트 하락했다. G지수는 91.0 포인트로 전주 130.5 포인트에서 39.5포인트 하락했다. <위 그래프 참조>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주에는 기업과 정부의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등의 노력과 동반성장, 지역상생 등의 키워드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G(거버넌스) 관련 키워드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뉴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K-ESG지수는 :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개발한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하여 산출한다.
한편, 지난 주(4월3일~4월9일) 주요 언론의 ESG 뉴스 건수는 4475 건으로, 전주(5270건) 대비 9.5% 줄었다.
본지는 54개 국내 주요 신문·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와 자체 구축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분석, 지난주 언론의 주목을 끈 뉴스를 정리해서 소개한다.
□ 기업
◆ 포스코케미칼, ESG채권 첫 발행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 투자를 위해 3천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한다. 자체적으로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8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당초 계획했던 1천500억원보다 2배 많은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 LG화학 ESG 실천 기부 앱 가입자 1만명 돌파
LG화학은 지난 1월 초 선보인 알지 앱을 통해 일상 속 기부를 실천한 참여자가 3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입자들은 그동안 친환경 제품 인증샷 남기기, 바이오 원료 바로 알기 OX 퀴즈 풀기, 착한 소비 후기 남기기 등 다양한 미션을 실천하며 총 1억8천5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았다.
◆ SKT 모바일 전자 청구서, 친환경 효과 발표
SKT는 2012년 4월 시작한 빌레터 서비스로 청구서를 전자화함으로써 지난 10년간 약 7만7천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서비스 전반에 걸쳐 ESG 2.0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금융
◆ 신한금투, 인천김포고속도 ESG 유동화채권 발행
신한금융투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 리파이낸싱 사업의 선순위대출 Ⅲ-1 트랜치에 대해 단독 발행주간사로서 ESG 인증 유동화사채 발행 절차를 완료했다. 총 리파이낸싱 금액은 1조2천83억원이고 차입금은 총 6개 트랜치로 구성된다.
◆ 카카오모빌리티 "5년간 500억 상생 지원
카카오모빌리티는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든다. 또한 카카오T 출시 7주년인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기로 하고 3분기 중 구체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한국씨티은행,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지원
한국씨티은행은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기후행동 파트너십 '내일을 위한 변화(Change Now for Tomorrow)' 후원 협약식을 열고 씨티재단(Citi Foundation) 후원금 25만 달러(약 3억원 상당)를 전달했다. 더불어 ESG 금융 확대를 위해 '최고의 ESG 은행(Best ESG Bank)'을 전략 목표의 하나로 설정했다.
◆ 신협 특별근로감독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대전 한 신협에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신협 직원 19명은 지난 1월 대전고용노동청에 근로감독을 청원했고, 신협 이사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에게 지난달 30일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 기관
◆ 소진공, '다다익선 2.0 캠페인' 전통시장 ESG 활성화 추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의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다다익선(多多益善) 2.0 캠페인' 실천 분야에 올해는 ESG를 추가해 6개 분야로 확대한다. 기존의 5개 실천 분야와 ESG 전략을 연결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승강기안전공단, 롯데건설 ESG경영실천 협약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롯데건설과 ESG 경영 실천 및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승강기 품질 안전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승강기 설치 착공 현장에서 고위험 작업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 안전성 부적합 조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음식 배달·포장으로 사용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폴리스티렌 재질 용기 3건은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해 기름진 식품의 사용에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 문대통령, 新정부에 한국판 뉴딜 발전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 관련 장관들 및 민간 부문 유공자들과 격려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책의 이름은 바뀌더라도 다음 정부가 정책의 내용만큼은 지키고 더 발전시켜나가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 정책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토교통부, 시멘트업계, 시멘트협회와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시멘트 7개사가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해 생산량을 35% 이상 늘리고, 수출 물량은 내수용으로 돌리기로 했다.
◆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718억원 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 산업 전(全)주기 분야 국가연구개발과제에 1천718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및 안전 등 수소 경제 전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 개발과 확보'라는 목표하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