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P500 ESG 지수에서 퇴출...머스크 공화당 지지 선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더웨이와 셰브론 등도 지수에서 제외 ESG 평가지수 하위 25% 기업들 줄줄이 퇴출당해
[ESG경제=이신형기자] 테슬라가 대표적인 ESG 지수인 S&P500 ESG 지수 편입 종목에서 제외된다. 하위 25%에 드는 테슬라의 낮은 ESG 평가 점수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S&P글로벌은 18일(현지시간) ESG 지수 조정에 관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테슬라의 S&P DJI ESG 평가 점수가 하위 25%에 포함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ESG 평가 점수 하락 요인으로는 ▲저탄소 전략 미흡 ▲윤리 강령 부재 ▲프레몬트 공장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과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서 비롯된 현재와 잠재적인 미래의 리스크를 들었다.
또한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에 대한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에 대처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S&P는 “테슬라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도로에서 사라지게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폭넓은 ESG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경쟁사보다 뒤쳐졌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함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더웨이, 존슨앤존슨, 메타 등도 이번에 지수에서 퇴출됐다.
머스크, 돌연 공화당 지지 선언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19일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돌연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에는 민주당이 (일반적으로) 친절한 정당이라고 생각해 민주당에 투표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고 이제는 그들을 지지할 수 없다.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머스크가 이런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은 트위터 등을 통해 그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에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과 그가 소유한 스페이스X, 테슬라는 수년간 로비와 정치 자금 제공을 통해 미국의 정치 지형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지난해 로비 활동에 2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다만 이들이 지출한 로비 자금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에 사용됐다.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부유세와 노조가 있는 자동차업체에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가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라며 트위터 인수 작업이 끝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사용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5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머스크는 주거지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텍사스로 옮겼고 테슬라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