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페트병 재활용 섬유사업...순환경제 모범 국제인증
UN SDGBI 2년 연속 최우수 그룹에 올라.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우수 사례로 소개.
[ESG경제=전혜진 기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가 친환경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위 아 올-인(We are ALL-I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해 국내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로 만든 친환경 ‘BAC(블랙야크 알파인 클럽)두타2티셔츠S’를 출시했다.
국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
지난해 5월 SM그룹의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만들어 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의 재생섬유로 만들어진 티셔츠다.
환경부, 강원도, 강릉시,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배출-재활용-제품생산-소비까지 이어지는 투명 폐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북구, 종로구, 은평구 등 서울시 3개 자치구와 협약을 맺으며 서울 지역에서 사용된 투명 페트병 수급 및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과 업무 협약을 체결, 블랙야크의 기술력과 GS리테일의 유통망을 활용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재활용 비율 낮은 국내 페트병으로 낸 첫 성과
현재 국내 페트병 분리 배출 비율은 약 80%로 높다. 그러나 이물질 등의 순도 문제로 의류용 섬유 등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제품 대부분은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에서 수입한 ‘rPET(알피이티) 재생섬유’를 쓰고 있었다.
블랙야크는 기존의 재생 폴리에스터 패션 상품이 수입 페트병 원료에 의존하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손톱 크기로 잘게 잘라 ‘플레이크(Flake)’ 상태로 만들고, 섬유의 원료가 되는 쌀알 크기의 ‘칩(Chip)’을 완성한다. 이후 ‘실’을 뽑아내 원단 및 염색 과정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15개의 페트병(500ml 생수병 기준)이 재활용된다.
원사는 K-rPET 재생섬유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옥수수 원료의 친환경 소재인 소로나 코튼 라이크 및 기능성 인견 원단을 사용한 자체 개발 소재 ‘트라이 에코(TRI-ECO)’를 적용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BAC(블랙야크 알파인 클럽)두타2티셔츠S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 구축에 원동력이 될 첫 결과물이자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K-rPET 재생섬유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발수제, 드라이다이...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
블랙야크는 의류 염색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염색법인 ‘드라잉 다잉(Drydye)’ 공법을 적용해 만든 친환경 ‘M비치코밍티셔츠’도 선보였다. 드라잉 다잉은 물 없이 염색하는 방법으로 방류량을 줄이고 5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비불소 발수제(PFC-ZERO)를 이용해 혁신적인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 기능성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7월부터 재생원사를 활용한 티셔츠, 쟈켓 등을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와이셔츠 등으로 품목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재생 폴리에스터 패션상품이 일본과 대만의 수입 페트병 원료에 의존하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 티케이케미칼, 두산이엔티, 스파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경영진 뿐만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함께 지속가능 실천을 위해 만들어 온 노력들이 블랙야크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모델로서 국제사회에 소개되며 노력의 결실을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과 사업 모두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경제, 산업 전 분야에 끊임없이 화두를 던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행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
이 밖에도 환경과 동물복지를 위한 인증 및 리사이클 다운 도입 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또 블랙야크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에서는 자연의 이용과 보존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는 '헤비어 백팩', 쓰레기를 주우며 산행하는 '클린 마운틴 365' 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가치를 통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활성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서다.
블랙야크는 알파인 클럽을 통해 ‘명산 100’,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섬앤산 100’, ‘낙동정맥’ 등 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2021년 현재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작년 3월 이후 매달 가입자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이다.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최우수 그룹에 2년 연속 선정
블랙야크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에서 발표한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최우수 그룹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와 함께 블랙야크가 국내에서 구축하고 있는 친환경 모델이 유엔의 국제회의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ESG 경영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는 전 세계 최초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기반의 경영분석지수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SDG 지식 허브 플랫폼인 헬프 데스크의 지속가능경영 측정 도구로 지정된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다.
UN SDGs 협회는 블랙야크의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각국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ESG 경영 사례로 발표했다.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제품, 마케팅, 캠페인 경영활동 전반에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블랙야크의 친환경 모델이다.
블랙야크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기여 의지 ▲친환경 소재 의류 개발 및 생산 ▲지속가능한 소비 생산 시스템 구축 ▲플라스틱 저감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동물복지 등 환경 자원의 보존 노력 및 전사적인 캠페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