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활동에 가장 앞선 테크 기업은 MS...LG전자 9위

英 B2B 웹사이트 버딕, 일자리·딜·특허 등 토대로 분석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추어, 시스코, 캡제미니, 엣시, SAP 순

2022-09-02     이진원 기자
LG전자가 7월 22일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ESG경제=이진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센추어가 전 세계 테크 분야에서 ESG 활동이 가장 활발한 기업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B2B 웹사이트인 버딕(Verdict)이 1일 전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분석과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확보한 수천 건의 일자리, 딜,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액센추어가 향후 기술업계의 ESG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인 것으로 평가됐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시스코, 캡제미니(Capgemini), 엣시(Etsy), SAP, 아토스(Atos), 세일즈포스(Salesforce), LG전자, 잘란도(Galando) 순이었다.

  <기술 기업 ESG 활동 순위> 

데이터 집계 기간(2021년 8월~2022년 7월) / 출처: 글로벌데이터 (Job =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 patent = 특허 보유 건수, deal= M&A 건수) 

이번 분석은 기업들이 ESG 같은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술분야의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1~5 단계로 나눠 평가하는 글로벌데이터의 자료를 활용해 실시한 것이다.

10위 안에 든 기업들은 모두 글로벌데이터의 소프트웨어, 가전, 전자상거래, IT 서비스, 텔레콤 인프라, 텔레콤 서비스 면에서 5점 만점 중 5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가 5점이라는 것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보다 우수하다는 뜻이고, 3점 미만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 의해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추어, LG전자 등 ESG 활동 적극적 추진해 와 

2012년부터 이미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22년 회계연도에는 250만 메트릭톤의 탄소 제거를 위한 외부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1만 5000메트릭톤이 넘는 쓰레기를 매립지에서 제거했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기후연구소활동(Microsoft Climate Research Initiative)’을 추진 중이다.

액센추어는 경영 컨설팅, 기술, 아웃소싱 분야에서 컨설팅 대상 기업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즉, 고객 기업들이 탄소배출 넷제로 목표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가치사슬, 기술과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선언한 ‘탄소중립 2030’ 목표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Scope 1)와 간접 온실가스(Scope 2)의 총량을 115만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2017년 대비 약 40% 줄였다.

또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개발단계에서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총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모니터 등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