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상장 계열사에 ESG·내부거래위 신설

ESG는 외부 컨설팅그룹 운용... 내부거래, 적정성 평가에 주력 감사위원회는 독립성 강화...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 

2021-03-19     조윤성 선임에디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ESG경제=조윤성 선임에디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19일 LG그룹에 따르면 주요 계열 상장회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에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최근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이사회 이사진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에서 방안을 확정해 계열사별로도 이사회를 거쳐 실행하게 될 전망이다.

LG그룹 이사회에 신설되는 ‘ESG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로 환경·안전, 사회공헌활동(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관련 분야별 전사 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LG그룹의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사 대표이사가 위원회 멤버로 참여한다. LG그룹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ESG 관련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을 둘 계획이다.

LG그룹은 또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회사 사업기회 유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의키로 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하고 내부거래위원회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한다. 대규모 내부거래 및 자기거래 등 이사회 부의대상은 내부거래위원회의 심의 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게 된다.

㈜LG와 상장 계열사들은 현재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4명 전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은 특히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감사 기능뿐만 아니라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권한을 감사위원회에 부여키로 했다. 또한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한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 및 평가를 진행하는 등 위원회의 심의·추천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LG는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한다.

㈜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등 4개 회사도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한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