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 출범...ESG 공시 지원 계획도

KRX, 사회적 책임 외연 확장...회계전문가들로 ‘원팀’ 구성 손병두 이사장, “中企 애로 회계분야 지원 위해 총력” 밝혀

2022-10-20     조윤성 선임에디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한국거래소]

[ESG경제=조윤성 선임에디터] 한국거래소(KRX)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회계지원 업무를 수행할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를 출범했다. 한국거래소는 또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에 나서는 기업들을 위한 ESG 정보공시 인프라의 확충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회계부담 합리화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신설됐다. 향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회계기준 질의회신 작성지원, 재무제표 작성 컨설팅, 감사계약 애로사항 해소 등 다양한 회계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 개소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ESG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는 중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회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회계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계지원센터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회계전문가들로 ‘원팀’을 구성했다. 센터 개소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상호 협력하여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한국거래소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는 ▲총괄 ▲회계지원 ▲질의회신지원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총괄부문은 중소기업의 회계업무 애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 및 의견청취를 통한 개선사항 발굴 등을 진행한다. 

회계지원부문은 회계감사 관련 회계법인과 피감기업 간에 이견 발생 시 사례 공유하고 분쟁 조정 해결기관으로 연결 등 원만한 조율을 지원한다. 

질의회신지원부문에서는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들의 회계 처리 관련 의문사항에 대한 기준원 질의서 작성 등을 지원한다. 또 유관기관의 협력을 받아 온라인 플랫폼 및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실무사례, 상장사 질의사항 등을 반영한 전용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미래”라며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들도 참 많음에도 경영현장에서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겪는 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할 것이, 바로 회계분야”라며 “회계제도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계인력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부터 회계법규와 제도에 대응하는 것까지, 중소기업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회계지원센터’를 설립했다”며 “센터가 중소기업의 짐을 나눠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또한 2025년부터 시행되는 상장기업의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관련 인프라를 갖추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산하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ESG 정보공시 플랫폼을 만들어 상장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손쉽게 ESG 정보를 공시하고, 투자자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 ESG 투자에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개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 1층에서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소영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및 감사과정 전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회계역량을 높이는 교육플랫폼으로의 역할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었던 회계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