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SG 공시기준 ISSB 기준과 최대한 일치 원해

맥기네스 EU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 입장 표명 ISSB도 공시기준 간 상호운용성 높이려 EU 등과 협의

2022-11-04     이신형 기자
매이리드 맥기네스 EU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 EPA=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유럽연합(EU)의 자체적인 ESG 공시기준 제정이 임박한 가운데 매이리드 맥기네스 EU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3일 "EU 기준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제정하고 있는 ESG 공시기준과 최대한 일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ISSB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ESG 공시기준을 내년 초 공식 제정할 예정인 가운데, EU는 자체적으로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을 만들고 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자체적인 기후공시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세계적으로 단일한 공시기준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단일한 기준이 불가능하다면 공시기준 간 상호운용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도 지난달 ESG 공시기준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맥기나스 위원은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은 보다 야심찬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ISSB 보다 신속하고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ISSB 기준과 최대한 일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이끌고 있고 리더쉽을 보이길 원하고 있으나, (기준 제정에서) 국제적인 협력과 조정의 필요성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이달 중 ESRS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ISSB도 지난달 이사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ESG 공시기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EU 등 자체적인 ESG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는 나라와의 협의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ISSB 기준의 국내 적용을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의견을 모아 ISSB에 보완할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