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상은 끝?…물가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

5월 소비자물가 4%↑…11개월 연속 CPI 둔화세 아직은 연준 목표치의 2배…현 기준금리 5.25%

2023-06-14     김강국 기자
미국인들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장보기를 겁낸다. 뉴욕 슈퍼마켓. 사진=AFP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2년 여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월(4.9%)보다 인상 폭이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오른 기록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도 0.1% 오르는 데 그쳐 지난 4월(0.4%)에 비해 역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달에는 주택 임차료와 중고차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6% 떨어졌다.

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그래서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달 5.25%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