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가격 낮췄다
2023-06-27 김도산 기자
[ESG경제=김도산 기자] 7월1일부터 신라면 가격이 50원, 새우깡 가격이 100원 낮아진다.
농심은 27일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격을 7월 1일부터 낮춘다고 발표하면서,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3% 낮아질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8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며 라면값 인하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