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달 마이크론 반도체 공장 착공…내년 말 첫 생산"
구자라트 주에 첫 반도체 생산시설…마이크론, 3.6조원 투자 미·중 반도체 분쟁 속에서 인도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주목
2023-07-05 김강국 기자
[ESG경제=김강국 기자] 인도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통해 내년 12월께 자국에서 처음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인도에 미국 기업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게 돼 그 의미가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다음 달에 인도 내에 반도체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한 뒤 내년 말께 처음 생산할 계획이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마이크론이 인도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총 27억5,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해 북서부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조립 공장과 시험 설비를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 민트 등 인도 현지 매체들도 최근 마이크론이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주 정부와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트는 마이크론이 전체 사업비 중 50% 규모를 인도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구자라트주 정부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이 들어설 곳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구역 사난드시(市)다.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국부인 마하트마 간디의 고향이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연방 총리가 2001년부터 2014년 총리에 오르기까지 주 총리를 지낸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