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7월 3주, K-ESG지수 6주만에 반등

ESG 빅데이터 5065개 분석...종합지수 12.6p 올라 S지수 29.1p 오르며 상승 주도...G지수만 소폭 하락

2023-07-19     권은중 기자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종합지수가 5주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 7월 셋째 주(7월 9일~15일) ESG종합지수는 137.5로 그 전주인 7월 둘째 주(7월 2일~8일) 대비 12.6포인트 상승했다. 종합지수는 6월 첫째 주 이후 6주만에 상승 반등했다.

E, S, G 부문별 지수 가운데 S지수가 전주에 견줘 29.1포인트가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상생, 기부, 봉사단, 나눔, 성금 등 사회 공헌 관련 단어가 증가한데다 또한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경제 관련 단어도 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E지수도 리사이클링, 환경 경영, 온실가스 감축 등 긍정 단어가 증가하면서 4.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G지수는 지속가능 발전 등의 긍정 단어가 감소하면서 전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1.9포인트 하락했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0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현대차,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현대자동차는 작년 한 해의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2045 탄소중립 달성과 전동화 전환을 위한 구체적 중장기 전략,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 프레임워크에 따른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정보를 다뤘다.

사회 영역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는 인권 리스크에 대한 실사와 개선,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한 노력과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높이는 활동들을 설명했다. 지배구조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 등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노력, 윤리·준법경영 관련 제도와 관리 활동 등을 소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기업의 근본 체질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점차 상승하는 외부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ESG 경영 내재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 LG전자, 협력사 ESG 지원 펀드 1000억원 조성

LG전자가 협력사 ESG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협력사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ESG 펀드로 관련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협력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개발과 재생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에 투자한다. 이는 LG전자의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미 협력사에게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 왔다.

◆ 삼성전기, 글로벌 공급망 협의체 RBA 가입…"공급망 강화"

삼성전기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협의체인 RBA(책임감 있는 산업연합)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책임 있는 경영 활동을 위해 구성한 비영리 단체다. 220여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삼성전기는 RBA 가입으로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RBA가 제안하는 5개 분야 글로벌 행동 규범을 더욱 강력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전자부품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관리를 글로벌 기준으로 강화해 고객과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

◆ 현대캐피탈, 22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공모 발행

현대캐피탈이 2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Sustainability Linked Bond)을 공모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1.6년물 8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600억원, 4년물 100억원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로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친환경차 할부 비중 확대'를 이번 채권 발행의 지속가능성과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캐피탈은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건 수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12%에서 매년 1%포인트씩 늘려 2026년까지 16%로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 기간 동안 연 0.02%포인트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은 키움증권과 KB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 DGB대구은행·신보, 탄소중립 실천 중기 지원 업무 협약

DGB대구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활동에 필요한 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 한도, 보증 비율, 보증료율 등을 우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탄소중립 실천 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협약을 위해 5억 원을 특별 출연한다. 출연금은 보증료율 지원,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컨설팅 시 비용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적용되는 대출 항목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또는 에너지사용량 절감 관련 설비 도입,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자금, 친환경 선박 도입에 따른 소요자금 등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업의 탄소중립 활동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KDB생명, 임직원 ESG 활동 통한 기부금 모금 캠페인

KDB생명은 임직원과 설계사(FC)의 ESG 활동으로 기부금이 쌓이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약 3주간 KDB생명 임직원과 FC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적립된 ESG 실천 포인트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적립되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학대피해아동 지원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KDB생명 임직원 및 FC들은 계단 걷기, 양면 인쇄,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등의 생활 속 ESG 활동을 실천하고 앱을 이용해 인증하면 각 활동 별 난이도에 따라 기부 포인트가 자동 집계된다.

□ 정부

◆ 중진공·남부발전,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협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한국남부발전(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의 구조혁신 및 탄소중립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 열린 협약식에는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탄소중립 등 산업 전환위기에 직면한 협력 중소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선제적인 구조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과 남부발전은 ▶구조혁신 수요 공동 발굴 및 참여우대 ▶탄소중립 수준진단 및 정책규제 발굴·개선 ▶온실가스 감축 위한 협업체계 구축 ▶협력사 핵심인력 장기재직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 부산시·부산상의·중진공, 기업지원 ESG 업무협약

부산시는 부산상의, 중진공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상생협력 확산과 지속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 등 협약 기관들은 원청·협력기업의 ▶ESG 인식확산과 동반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공유 ▶ESG 진단과 컨설팅 제공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후속 연계 지원 ▶고탄소 배출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한국부동산원, ESG 아이디어 공모전 후원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2일 대구은행에서 개최된 '2023 ESG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후원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모전은 영남권 지역의 사회복지시설·비영리단체 부문과 전국 대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공모에는 총 152개팀이 참여했다. 사회복지시설·비영리단체 부문 대상에는 대구 중구 시니어클럽, 대학생 부문 대상에는 한국과학기술원·충남대학교 필잇(Peel it) 팀이 수상 팀으로 선정됐다.